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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업에 사활 건 롯데쇼핑의 빅 피처는


입력 2018.06.12 15:22 수정 2018.06.12 15:34        김유연 기자

오프라인 채널 성장 둔화…온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

롯데, 콘텐츠 제작사까지 보유…콘텐츠 쇼핑에 두각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이 이커머스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롯데쇼핑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이 이커머스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롯데쇼핑

오프라인 1등 기업인 롯데쇼핑이 온라인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롯데쇼핑이 주력하는 오프라인 채널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온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유통 인프라와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은 '유통공룡'으로 불린다. 향후 롯데쇼핑이 온라인 쇼핑 시장을 선도한다면 온 ·오프라인 플랫폼은 물론 콘텐츠 제작사를 아우르는 콘텐츠쇼핑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을 포함한 롯데그룹 유통기업들은 향후 5년간 3조원의 투자를 통해 8개 유통 온라인 플랫폼 통합 및 온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진행한다.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고,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유통업계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지난 4월과 5월 '백오피스(Back Office)' 통합 시스템 자산 양수(101억원)와 롯데닷컴 인수(420억원)를 결정했다. 롯데쇼핑의 온라인 비즈니스 효율성 향상을 위한 선택이다.

또 롯데쇼핑은 이달 백화점 온라인 플랫폼인 엘롯데 리뉴얼을 완료하고, 오는 10월 백오피스 통합도 완료할 예정이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온라인 배송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의 경우 콘텐츠 제작사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통 내 유망 트렌드인 콘텐츠쇼핑에서 두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콘텐츠쇼핑이란 영상,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통해 소비자 집객과 구매를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콘텐츠 쇼핑 중에서도 대표 유통 채널은 홈쇼핑이다. 향후에는 국내 유통 시장 내 홈쇼핑 채널뿐 아니라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쇼핑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 중 콘텐츠 쇼핑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춘 유통 기업은 롯데쇼핑과 CJ ENM(CJ E&M과 CJ 오쇼핑의 합작 법인)이 대표적이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플랫폼(롯데홈쇼핑, 롯데닷컴 등 온라인 플랫폼), 백화점과 마트 등을 아우르는 오프라인 플랫폼, 롯데컬처웍스와 롯데홈쇼핑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제작사를 가지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의 경우 콘텐츠 제공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다. 오프라인의 채널은 콘텐츠 제공을 통해 집객을 유도하고 방문 고객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롭스 이태원점의 뷰티랩 스튜디오가 대표적이다. 롭스는 260평 중 24평 규모 공간의 뷰티랩 스튜디오를 만들어 수시로 뷰티 강좌를 개최하고 인플루언서를 위한 촬영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유통 인프라와 자본력을 고려했을 때 기존 유통기업과 온라인 기업과는 차별화된 온라인 플랫폼 탄생이 예상된다"au "롯데쇼핑이 성공적인 온라인 비즈니스 투자와 사업부간 시너지를 이끌어낸다면 유통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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