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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쇼핑 거래액, 지난해 7조원 이상”


입력 2018.06.12 14:43 수정 2018.06.12 14:44        이호연 기자

한국 온라인 창업 성장 보고서 ‘D-커머스 리포트 발간’

‘20대 신규창업’ 비중 높아

한국 온라인 창업 성장 보고서 ‘D-커머스 리포트 발간’
‘20대 신규창업’ 비중 높아


지난해 네이버 쇼핑의 거래액이 7조원 정도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판매자가 얻는 이윤은 1조1000억원을 넘겼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유병준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의 창업 성장 현황을 분석한 ‘D-커머스 리포트’를 12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국내 온라인 쇼핑 산업의 현황과 위상 및 온라인 쇼핑 산업에 대한 가치평가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담고있다. 이에 따르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개인 창업자 중심으로, 20대 이하의 신규 창업자 유입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 쇼핑 판매자의 추계소득(매출액에서 주요경비를 공제한 후 남은 소득금액)은 9800억원, 절감비용(홈페이지 구축, 월사용료, 통합결제 서비스 등의 비용)은 연간 770억원으로 추정됐다. 간접홍보는 1240억원의 절감효과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네이버 쇼핑 판매자의 이윤은 1조 181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총 8만4000명으로, 한달에 평균 7000여명이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쇼핑의 창업자 비중은 2012년 개인 15.5%, 사업자 84.5%의 비율을 보였지만, 5년뒤인 2017년 기준, 개인 창업자가 53.9%, 사업자 46.1%의 비율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는 개인 창업자가 더욱 많이 활동하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30대 이하 신규창업자는 전체 70% 이상을 차지한다.

스마트스토어 개설 후 실제 거래 단계까지 가지 못하고 중도 이탈하는 판매자는 57%이며, 실제 한 번이라도 거래가 발생하는 판매자는 27%에 불과했다.

스마트스토어는 20대 이하의 신규 창업자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0대 이하 창업자가 전년대비 120% 증가했다. 전체 비중은 34.3%, 30대는 38.3%를 차지했다.

20대 이하의 사업자는 온라인 커머스 창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만, 가장 많이 실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대 이하 판매자의 사업 지속율은 44.94%로 낮으며,거래 발생율 역시 52%로 다른 연령 대비 가장 낮다. 30대 이상이 상대적으로 높은 창업 성공률을 보였다.

월 거래액 200만원은 온라인 초기 창업자의 창업 지속율을 높이는 첫 시험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거래액 200만원 이하의 판매자의 이탈률은 56%에 달하지만, 월 거래액 200만원 이상, 800만원 미만인 경우, 이탈률이 평균 20%로 떨어지면서, 사업 지속율이 크게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월간 거래액 3000만원 이상의 고매출 판매자의 경우, 자체 쇼핑몰 설립 등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사업이 확장되어 이탈하는 경우도 8%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유병준 교수는 "국내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과 창업자들이 그간 실증적 데이터 기반으로 연구되지 못해, 사회, 경제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 며 “이번 리포트를 통해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대한 다양한 후속 연구와 정책적 지원이 마련되는 기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네이버가 스몰비즈니스 창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인 'D-커머스 프로그램'을 마련한 만큼, 더욱 많은 창업자들의 역량이 강화되고, 시장의 다양성이 확장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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