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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일 감독, 동성 감독 성추행 논란 "게이라 생각해 농담"


입력 2018.06.12 09:18 수정 2018.06.12 09:18        이한철 기자
이송희일 감독이 동성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 연합뉴스 이송희일 감독이 동성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 연합뉴스

이송희일 감독이 동성 감독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져 영화계가 또 한 번 충격에 휩싸였다.

남성 감독 A씨는 10일 독립영화당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지난 7일 제23회 인디포럼 영화제 개막식 뒤풀이에서 이송희일 감독과 그의 팬이라고 자청하는 여성 세 분에게 온갖 성적 추행과 성적 대상화에 시달리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이송희일 감독이 자신과 함께 있던 PD에게 "저 욕망 덩어리들이 여기까지 왔다", "둘 중에 누가 더 마음에 드냐. 골라서 데려가라", "난 너희 같은 마초 스타일이 좋다", "맛있어 보인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극심한 성적 수치심과 분노에 찬 저는 입을 다문 채 이송희일 감독을 노려봤더니 '쟤가 날 보는 눈빛이 아주 강렬하다'고 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적었다.

특히 A씨는 8일 오후 인디포럼 측에 이송희일 감독의 발언을 신고했으나, 오히려 신고 사실이 이송희일 감독에게 알려져 그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송희일 감독은 A씨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이송희일 감독은 다음날 전화해 "두 분이 게이라고 생각하곤 농담을 한다는 게 그렇게 된 것 같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이송희일 감독은 영화 '후회하지 않아' '야간비행' 등 퀴어영화를 만들어왔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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