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때리는 평화당, 정계개편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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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5일 20:30:28
    바른미래당 때리는 평화당, 정계개편 노리나
    ‘호남출신’두고 바른미래당 vs 평화당 구도
    지방선거 이후 정치지형 변화 고지 선점 포석
    평화당,‘ 매력적 카드’ 아니라는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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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6-12 03:00
    권신구 기자(incendio@dailian.co.kr)
    ▲ 지난 2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창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된 조배숙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민주평화당이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들을 겨냥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이 같은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서며 6.13지방선거 이후 정치지형 재편을 위한 눈치싸움이 거세지는 형국이다.

    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지난 7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주선, 김동철, 권은희, 주승용, 김관영, 최도자 의원들은 이미 두 번 속았다”라며 “세 번 속지 말고 평화당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11일 광주 지원유세에서도 “이제 13일 지방선거가 끝나면 정계개편이 있다”며 “단일화를 위해 군불을 떼더니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선거 끝나면 합치자고 장작불을 떼기 시작한다. 호남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홍준표 당으로 가겠냐. 돌아올 것이고 돌아오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의 말에 바른미래당은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일고가치도 없는 역겹고도 소가 웃을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당은 기대를 저버리고 호남을 갈기갈기 찢고 쪼개는 분열세력으로 처음부터는 태어나서는 안 될 정당”이라며 “지방선거 이후 소멸이 자명하다. 일시적 판단 잘못으로 집 나간 의원들은 뒤늦기 전에 바른미래당으로 원대 복귀하는 걸 반대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 유승민, 안철수 통합추진위 공동대표가 지난 2월 13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이같은 공방전은 선거 이후 예상되는 정계개편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바른미래당은 그동안 유승민계와 안철수계 사이의 내홍을 겪어왔다.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의 공천갈등은 물론 ‘보수정당’이라는 용어를 두고서도 한 차례 갈등을 빚는 모양새를 보였다.

    거기에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함께 불거진 보수통합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평화당은 이를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들을 받아들인다면 민주평화당 입장에서는 6석을 확보하며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지 않아도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는 요건을 충족시킨다. 평화당으로서는 충분히 입맛을 다실 부분이다.

    하지만 평화당의 노림수가 과연 어디까지 먹힐지는 의문이다. 보수통합과 관련해서도 바른미래당은 ‘통합은 없다’고 못박아 놓은 상태다. 더욱이 호남지역에서의 선거결과에 따라 평화당의 입지 역시 불분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현재 지지율 가지고 야당이 제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지방선거 이후 정치지형이 재편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정치지형 재편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사이에 키를 누가 쥐는가지 평화당은 매력적인 카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권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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