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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부선 스캔들·이부망천…돌발 변수에 6.13지방선거 ‘혼전’


입력 2018.06.11 14:24 수정 2018.06.11 15:04        황정민 기자

野 “이재명, 무대서 내려와라…확인사살은 더 비참”

이부망천 후폭풍…유정복 “정태옥, 의원직 사퇴하라”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이재명 후보와 남경필자유한국당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이재명 후보와 남경필자유한국당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1일 6·13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곳곳에서 돌발 변수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불륜 스캔들’로, 인천은 정태옥 전(前)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하 발언 논란으로 막판 혼전 양상이다.

이재명 스캔들 파장…野 “무대서 내려와라”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불륜 의혹은 경기도지사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당사자인 여배우 김부선씨가 지난 10일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가지면서 파장은 더 커지고 있다. 김씨는 “제가 살아있는 증인”이라며 “이게(이 후보와의 만남) 거짓이면 저는 천벌받을 것이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정말 이혼했거니 생각했고, 하룻밤을 보내고 난 뒤 (이 후보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걸 알렸다”며 “그걸 막는 과정에서 많은 희생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 후보의 협박이 있었다는 취지다.

이에 이 후보는 “김씨 인터뷰는 새로운 내용이 없고 기존 일방적 주장만 반복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도 이 후보의 ‘능력’을 봐달라고 호소했다. 추미애 대표는 경기도 광주시 지원유세에서 “쓸데없는 것 갖고 말들이 많다.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은 즉각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홍준표 대표는 “끝까지 거짓으로 추문을 덮으려 한다면 더 큰 화가 올 수도 있다”며 “이제 그만 무대에서 내려오시라. 확인 사살당하는 것은 더 비참한 일”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태옥 의원 ⓒ데일리안DB 정태옥 의원 ⓒ데일리안DB

‘이부망천’ 후폭풍…유정복 “정태옥, 의원직 사퇴하라”

인천시장 선거는 정태옥 의원의 인천·부천 비하 논란이 막바지 변수로 떠올랐다. 정 의원은 지난 7일 YTN에 출연해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해 여론이 악화됐다.

이같은 발언은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신조어를 파생시키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었다. 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한국당 지지율이 예전만 못하다고 이 지역 주민들이 갑자기 인생 패배자인 것처럼 둔갑된 것이냐”고 했다.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도 정 의원을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인천시민들은 당 차원에서 정 의원을 즉각 제명하길 요구한다”며 “정 의원은 비겁하게 숨지 말고 자신의 망언에 대해 인천시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했다.

결국 정 의원은 지난 10일 오후 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중앙당은 이를 즉시 수리했다. 당초 정 의원 징계 논의를 위해 소집된 윤리위원회는 열리지 않았다. 정 의원은 “인천 시민에게 너무 죄송해 결단하게 됐다”고 자진 탈당 배경을 밝혔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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