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들추어내는 건 앞장섰던 주진우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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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을 들추어내는 건 앞장섰던 주진우의 침묵
    <칼럼>진실 공방까지 '내로남불'이 되면 '기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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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6-10 22:38
    서정욱 변호사
    ▲ '나꼼수 4인방'으로 불린 정봉주·김어준·주진우·김용민 씨.(자료사진) ⓒ데일리안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 배우와의 진실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필자가 보기에 키맨은 시사인 주진우 기자다. 주 기자가 진실을 밝히면 의혹은 깔끔히 끝난다.

    주 기자는 지난 2016년 김부선씨가 페이스북에 ''성남 사는 가짜 총각, 거짓으로 사는 거 좋아?''라고 써 논란이 되자 김씨에게 ''이재명이 아니라는 글을 쓰라''고 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온라인상에 퍼져 있는 녹취 파일에는 주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김씨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이재명 시장이 아니라고 하는 글이 나가면 좋죠. 빨리 이렇게 안 하면 지금 난리 났어"라고 말하는 내용이 있다.

    또한 공지영 작가는 2년 전 어느 날 주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김부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결국 녹음 파일과 공 작가의 진술을 종합하면 주 기자의 개입 의혹은 상당히 '구체적'이며 '신빙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제는 주 기자가 답해야 할 때다.

    첫째, 녹취 속 인물이 자신이 맞는가? 아닌가?

    둘째, 녹취 속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면 음성 대조라도 해서 누명을 벗어야 할 것인데 그럴 용의가 있는가?

    셋째, 만약 자신이 맞다면 이제라도 그 경위를 소상히 밝히는 것이 국민과 김부선씨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보는데 어떤가?

    주 기자는 2004년 조용기 목사의 탈세와 횡령 의혹, 이명박 대통령의 BBK 의혹 등 수많은 권력형 의혹들을 용기있게 고발한 기사를 많이 썼다.

    그럼에도 유독 이번 의혹에 대해서만 어떠한 당당한 해명도 없이 거져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꼼수'로 침묵하고 있다.

    결코 평소 주 기자의 모습이 아니다. 의혹 보도나 진실 공방까지 '내로남불'이 되면 '기자'가 아니라 '기레기'가 된다.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씨의 의혹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의혹이 진실이라면 '불륜'보다 '거짓말'이 더 큰 문제로 선거후에도 반드시 진실이 가려져야 할 문제다.

    주 기자는 평소 자신의 소신인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도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

    "과거의 범죄를 반성하지 않는 것은 미래의 범죄를 용인하는 것이다."(알베르 카뮈)

    "행동하지 않은 양심은 악의 편이다. 용기는 모든 덕중 최고의 덕이다."(김대중)

    주 기자가 자신의 책에서 인용한 어록들이다. 주 기자는 더이상의 침묵은 '악의 편'에 서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침묵은 '묵시적 인정'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글/서정욱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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