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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이야기] 살짝 엿보는 입시용어, 대학수학능력시험 ①


입력 2018.06.14 15:30 수정 2018.06.14 15:22        데스크 (desk@dailian.co.kr)

표준점수·백분위·등급 바로알기

주마간산(走馬看山), 말을 타고 달리며 산의 경관을 구경하는 의미로 꼼꼼히 살펴보지 아니하고 대충대충 겉만 보고 지나감을 이르는 말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기 위해 1학년 3월부터 3학년 9월까지 꾸준히 수능모의고사를 보게 되는데 항상 성적표를 보면, 유일하게 보는 칸이 있다.

바로 ‘등급’ 란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가 이 ‘등급’ 란의 과목별 등급만 확인하고 성적표를 감춰버린다는 점이다. 마치 주마간산과 같은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서 알아보고 성적표에 나와 있는 각각의 역할과 활용은 어떻게 하는지 쉽게 풀어서 알려드리고자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994년부터 대학입시제도에 맞춰 시행되고 있는 시험이다. 시행 첫 해에는 2회(8월, 11월)에 걸쳐 진행이 되었고 1995년 이듬해부터 연 1회로 매년 11월에 시행되며 셋째 주 목요일인 15일에 시행될 예정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연도별 응시추이 (단위 : 명, %) ⓒ데일리안 교육연구소 교육입시자료,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 연도별 응시추이 (단위 : 명, %) ⓒ데일리안 교육연구소 교육입시자료,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시행 년부터 꾸준히 감소추세에 있다. 지원자가 아닌 실질 시험을 본 응시자 기준으로 보면, 1999년(2000학년도) 응시자는 86만8366명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한 이후 가장 많은 응시자를 기록하였다. 그 뒤로 10년 뒤인 2010학년도는 66만8991명으로 매년 꾸준한 감소가 이루어져 2018학년도 시험에는 53만1327명이 응시하였다.

인구의 감소가 곧 학령인구의 감소로 이어지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2018학년도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응시율이 처음으로 90%가 무너진 89.5%를 기록하였다. 수시전형(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일 전에 발표하는 수시전형)의 합격자로 인하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응시하지 않는 이유도 대표적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예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예시

필자가 드리고자 하는 이야기는 ‘그렇다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어디에 활용이 되고 어떻게 평가를 받는가?’이다.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설명 드리기에 앞서 몇 가지 알아야 할 용어가 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성적구분에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표준점수는 해당 과목에 응시한 집단에서 상대적인 위치(과목별 응시자 집단 중에서 어느 수준인지)를 나타내고 과목 및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원점수 차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된다. 한 번 더 설명하자면 국어 과목에서 표준점수의 만점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시험임을 의미한다. 즉, 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국어와 올해 국어의 표준점수 만점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 문제 난이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구간별 등급표 대학수학능력시험 구간별 등급표

백분위는 자신의 성적을 100점 만점으로 표시한 수치이다. 위의 표에서 수학 영역의 백분위 성적은 89%로 나타나는데 수학 영역 ‘가’형을 응시한 전체 응시자 중 89% 수준의 성적을 뜻한다. 또한 자신보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11%가 존재함을 뜻하기도 한다.

성적표를 받으면 가장 먼저 눈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등급은 표준점수의 구간마다 등급을 부여하였는데 등급 구간은 다음과 같다. 상위 4%에 해당하는 인원이 1등급을 받게 된다. 가장 빠르게 이해하기 위해 응시자 전체 인원을 100명으로 한다면, 1등급을 받는 인원은 총 4명이란 뜻이다.

그럼 2등급을 받는 인원은 총 몇 명인가? 그렇다 총 7명이 2등급이다. 이렇게 9등급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상위 4%까지 1등급은 백분위가 96%(100%-상위 4%)까지를 의미한다. <계속>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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