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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베이징서 회동…한반도 비핵화에 공조


입력 2018.06.09 06:17 수정 2018.06.09 06:17        스팟뉴스팀

신화통신 "중러 정상, 한반도 정세 깊이 있게 의견 교환"

푸틴 "최근 러-북 접촉서 건설적 협상에 대한 北태도 확인"

신화통신 "중러 정상, 한반도 정세 깊이 있게 의견 교환"
푸틴 "최근 러-북 접촉서 건설적 협상에 대한 北태도 확인"


ⓒ데일리안 DB ⓒ데일리안 DB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 중국을 공식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반도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칭다오(靑島)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조율했다.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이 한반도 정세와 이란 핵 문제 등 공동 관심이 있는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중러는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으로서 국제 질서와 체계를 지키고 주요 국제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촉진하며 세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해 한반도 문제에서 중러 간 결속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 합작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것이 러시아 외교의 우선순위"라면서 "양국은 서로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배려하고 국제 문제에서 소통과 조율을 강화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에서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는 데 관심이 있다"면서 "남북한 간 협상이 러·중 '로드맵'(한반도 문제의 평화적·단계적 해결 구상)의 논리를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이 기쁘다"고 밝혔다.

푸틴은 이어 "최근 러북 접촉은 북한이 건설적 작업(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해줬다"면서 북한이 진지한 비핵화 협상에 임할 의지가 있음을 강조했다.

푸틴이 언급한 '최근 러북 접촉'은 지난달 말 이루어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을 의미한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달 31일 북한을 방문해 리용호 외무상과 회담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도 면담했다.

중러 정상은 또 회담 뒤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도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이고 종합적인 해결을 위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회동에서 남북한과 미국이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6자회담 당사국인 중러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그 대응책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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