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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꺾인 볼리비아전, 벌써 체력 방전?


입력 2018.06.07 23:35 수정 2018.06.07 23: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한 수 아래 볼리비아 상대로 무득점 헛심 공방

신태용 감독은 볼리비아전에서도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신태용 감독은 볼리비아전에서도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월드컵 본선을 불과 열흘 정도 밖에 남겨두지 않은 신태용호가 마지막 공개 평가전에서 실망을 안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0 비겼다.

상대가 이번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10팀 중 9위에 머물러 탈락한 볼리비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급기야 볼리비아는 멀고 먼 유럽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수들을 선발했다. 여기에 볼리비아는 현재 국내 리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선수들 대부분이 몸을 사리는 모습이었다.

즉, 몇 수 아래의 상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만 대표팀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상대 골문을 여는데 끝내 실패했다.

여러 부진의 이유가 거론되는 가운데 심리적 부담에 의한 체력 방전도 곱씹어볼 문제다.

대표팀은 오스트리아에 여장을 풀자마자 강도 높은 체력 훈련에 나섰다. 가뜩이나 시차 및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야 할 상황에서 몸이 축 날 정도로 훈련을 받다 보니 볼리비아전에 나선 선수들 대부분 무거운 움직임을 보이고 말았다.

또한 이번 대표팀은 최근 월드컵에 나선 스쿼드 가운데 전력이 가장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흥민이 버티고 있지만 신태용 감독은 아직까지도 에이스의 역량을 100% 끌어 올릴 전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다른 선수들 역시 감독의 모호한 전술 속에 평가전을 치를 때마다 시험대에 오르고 있어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결국 자국 팬들의 비아냥거림으로 멘탈에 악영향을 받은 데다 불확실한 역할과 훈련으로 인한 체력 소모까지 겹치니 부진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신태용호는 오는 11일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을 끝으로 실전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 즉, 축구팬들은 스웨덴전과의 1차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 확실한 전략과 전술을 보지 못한 셈이다. 시작하기 전부터 심신이 지쳐버린 선수단의 사기를 어떻게 끌어올릴지 물음표만 남은 볼리비아전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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