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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빠진 신태용호, 공격 전술 해답 찾을까


입력 2018.06.07 16:02 수정 2018.06.07 16:02        데일리안 스포츠 = 서현규 객원기자

신태용 감독 이끄는 대표팀 오스트리아 전지 훈련

지난 두 차례 평가전서 두 가지 공격 문제 드러나

한국의 온드라스전(좌)과 보스니아전(우) 공격 전술. ⓒ 데일리안 서현규 한국의 온드라스전(좌)과 보스니아전(우) 공격 전술. ⓒ 데일리안 서현규

신태용호가 7일 오후 9시 10분(한국 시각),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갖는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일전이다.

신태용호는 한국에서 펼쳐진 지난 온두라스전과 보스니아전에서 각각 2-0 승리, 1-3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 두 경기에서 공격적으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온두라스전에선 2골을 뽑아냈지만, 이는 손흥민의 슈퍼 플레이와 상대 수비진의 실책으로 이뤄진 득점이었다.

한국은 온두라스전에서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온두라스 역시 수비시 4-4-2 대형을 형성하며 한국의 공격을 막아냈다.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과 주세종은 공격 시 후방 지역에 남아있었다. 센터백 앞 라인에서 빌드업을 책임지며 한국의 후방 공격을 이끌었다.

윙백인 홍철과 고요한은 굉장히 높은 지점까지 전진했다. 중앙 미드필더가 후방에 남아있기 때문에 뒷공간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적었다. 한국은 윙백의 전진을 통해 양 측면 미드필더인 이승우와 이청용을 좁혀 활용했다.

손흥민은 대개 2선으로 내려와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이승우, 이청용과 같은 선상에 위치할 때가 많았다. 좁게 형성된 '이승우-손흥민-이청용' 라인은 빌드업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최전방의 황희찬은 라인 브레이킹에 주력하며 골을 노렸다.

한국은 4-4-2의 온두라스를 상대로 전술적 우위를 점했다. 이승우와 손흥민, 이청용이 중앙에 밀집하니 온두라스의 미드필더 라인이 좁게 설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높게 전진한 양 윙백이 자연스레 공간을 얻을 수 있었다.

만약 온두라스의 양 윙백이 홍철과 고요한을 막아내기 위해 움직일 때면, 순간적으로 수비 라인이 벌어지게 됐다. 온두라스 센터백과 윙백 간의 간격이 벌어진 것이다. 이승우와 손흥민, 이청용은 전방으로 쇄도하며 이 공간을 공략할 수 있었다.

이후의 보스니아전에서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재성, 정우영, 구자철이 중원을 이루고, 손흥민과 황희찬이 2톱에 선 형태였다.

한국은 3명의 센터백을 굉장히 넓게 활용했다. 양 윙백을 공격 지역에 치중시키기 위함이었다. 중앙의 기성용은 상대 압박에 취약했다. 기성용이 보스니아의 압박을 받을 때면, 대개 정우영이 내려와 그를 지원했다.

전방의 이재성은 1선으로 전진하여 황희찬, 손흥민과 3톱을 이뤘다. 한국이 볼을 점유할 때면 이재성과 손흥민이 자유롭게 움직였다. 이들은 정우영과 구자철을 지원하며 중앙에서 볼을 점유했다.

한국이 2경기에서 보인 공격의 문제점은 크게 2가지였다. 첫째는 윙백의 공격 영향력 부족이다. 신태용 감독은 윙백을 굉장히 공격적으로 활용했다. 백3, 백4 수비 라인을 가리지 않은 것은 덤이다.

그러나 홍철과 김민우, 고요한과 이용은 지난 2경기에서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둘째는 손흥민의 역량 부족이다. 손흥민은 지난 2경기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2선으로 내려오거나 자유롭게 움직이며 볼을 받아줬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 과정에서 상대 수비를 위협하지 못했다. 강한 압박 속에서 허덕이며 황희찬을 지원하지 못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면, 이번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보다 나은 공격 전술을 마련해야만 한다.

서현규 기자 (toru_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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