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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무더위에 시원한 수변 아파트 인기 상승


입력 2018.06.06 06:00 수정 2018.06.06 09:56        원나래 기자

더위 식혀주는 쾌적한 주거환경…집값 상승도 높아

때이른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호수나 강, 바다 등과 같은 물 인근 수변아파트가 인기다. 물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것은 물론 쾌적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특히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인 도심 내에서 수변 아파트는 막힘없이 트여있어 바람길이 조성된다. 조망권도 우수해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때문에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집값 상승도 높은 편이다.

6일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한강 프리미엄을 누리는 대표적인 수변 아파트 서울 마포구 현석동 ‘강변힐스테이트(2004년 2월 입주)’ 84㎡는 1년 동안 1억2500만원(6억4000만원→7억6500만원)이나 올랐다. 반면 한강에서 직선거리로 700m 이상 떨어진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앞 ‘대원칸타빌(2003년 9월 입주) 84㎡는 1년 동안 5250만원(5억8750만원→6억4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경기지역도 마찬가지다. 광교호수공원과 신대저수지 바로 앞에 위치한 경기 수원시 하동 ‘광교호수마을참누리레이크(2011년 9월 입주)’ 전용 84㎡는 1년 동안 1억2000만원(5억9000만원→7억1000만원)이 올랐다. 인근으로 광교호수공원이 도보 3분 거리인 하동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2012년 7월 입주)’ 전용 84㎡ 역시 1년 동안 7000만원(4억7500만원→5억4500만원)이 올랐다. 반면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 뒤에 가려져 수변공원 프리미엄을 덜 받는 ‘흥덕마을힐스테이트(2010년 8월 입주)’ 전용 84㎡는 4000만원(4억5000만원→4억9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탁 트인 광안대교 조망이 펼쳐진 부산 수영구 민락동 ‘e편한세상광안비치(2016년 10월 입주)’ 전용 84㎡는 1년 동안 8250만원(3억9750만원→4억8000만원)이 올랐다. 이에 반해 광안리 해변에서 600m 이상 떨어진 수영구 광안2동 ‘광안동SK뷰(2006년 3월 입주)’ 전용 84㎡는 1년 동안 2500만원(4억1500만원→4억4000만원) 올랐다. 바다 조망권을 확보한 ‘e편한세상광안비치’가 3배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분양시장에서도 수변지역 인근 아파트들의 인기가 높다. 4월 분양한 경기 김포시 고촌읍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일부 세대가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조성된다. 금융결제원에 의하면 이 단지의 전체 청약 경쟁률은 329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6718명이 접수해 평균 5.07대 1을 기록했다.

5월 분양한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역 파라곤’의 청약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망월천 수변공원이 조성 예정에 있으며 한강 조망권을 갖춘 이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80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8만4875명이 몰려 무려 평균 104.91대 1을 기록했다. 앞서 4월 분양한 하남시 감일동 ‘하남 포웰시티’는 2096가구(특별공급 제외)에 5만5110명이 몰려 평균 26.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다. 높은 경쟁률이지만 같은 지역 내 ‘미사역 파라곤’ 경쟁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5월 분양한 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는 단지 앞으로 대천천이 흐르는 수변 단지로 일부 세대에서는 낙동강 조망도 가능하다. 이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9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8505명이 몰려 평균 71.44대 1을 가록했다. 올해 부산지역 내 최고 경쟁률이다. 반면 같은 달 분양한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는 해운대역 바로 앞 도심 내 조성된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49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797명이 접수해 5.65대 1의 평균 경쟁률로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의 상품성 등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주거 선택의 기준이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옮겨가는 추세다”라며 “특히 다가오는 여름철, 도심 내 폭염과 열대야 등 열섬현상의 심각성이 나날이 강조되면서 한정적인 공급의 수변 아파트 대기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에도 시원하고 쾌적한 수변지역 인근에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월 경기 여주시 현암동 일대에 ‘여주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3층 6개동 전용면적 84㎡ 총 526가구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남한강과 현암지구 수변공원을 마주하고 있어 조망은 물론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경강선 여주역을 이용하면 분당·판교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하고 현암로, 강변북로 등의 도로망과 인접해 있어 여주 도심 접근성이 좋다. 단지 주변으로 축협하나로마트(여주점), 오학마트 비롯해 여주 도심에 위치한 중앙로 문화의 거리, 여주세종병원, 여주종합터미널, 이마트(여주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오학초, 여주중, 여주여중, 세종고 등 교육시설로 통학이 가능하다.

롯데건설, 신동아건설은 같은달 경기 김포시 고촌읍 태리 김포신곡6지구 A1블록에 ‘캐슬앤파밀리에시티2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6층 36개동, 전용면적 74~125㎡ 총 2255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옆으로 대보천이 흐르며 한강과 불과 2km 떨어져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인근으로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예정)에서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을 한 정거장으로 이동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은 6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4층 7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59~84㎡ 506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65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앞으로 수변공원을 갖춘 탄천이 흐르며 단지 뒤로 자연산책로가 조성된 정자공원 이용이 편리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대구 연경지구 C-2블록에서 ‘대구 연경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1개동, 전용면적 84~104㎡ 총 792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뒤로 팔공산, 앞으로는 동화천을 낀 배산임수 입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인근 이시아폴리스권역 및 칠곡권역, 대구혁신도시 등으로 접근성이 좋아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 코스트코 대구점 등 대형 유통시설 및 대구시청, 대구국제공항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지구 내 중심상업지역과 근린생활시설용지, 공공기관 부지 등도 가까이 위치해 주거편의성도 우수하다.

송학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자족7-2블록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글래드스톤’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0층,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이뤄져 있으며 총 256실 규모이다. 단지 주변으로 부용산과 민락천, 송산사지근린공원 등 자연시설이 풍부해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송산초등학교와 민락중, 송현고 등의 학교시설이 반경 1㎞ 내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수변지역 인근 신규 분양단지.ⓒ각건설사 수변지역 인근 신규 분양단지.ⓒ각건설사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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