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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종전선언 가시화…한반도 주변국 '역할 찾기' 분주


입력 2018.06.06 00:00 수정 2018.06.06 03:15        김민주 인턴기자

中 한반도 문제 주요 당사국 강조…푸틴, 김정은 초청

日 아베, 北 납치문제 해결 주장 수용말라 요청할 것

한반도 주변 4강의 스트롱맨.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한반도 주변 4강의 스트롱맨.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中 한반도 문제 주요 당사국 강조…푸틴, 김정은 초청
日 아베, 北 납치문제 해결 주장 수용말라 요청할 것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본궤도에 오르고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가시화되면서 한반도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중국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참여에 대외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가운데 러시아와 일본은 패싱 우려에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며 역할 찾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앞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남북미만 참여하는 종전 선언이 검토되자 중국은 정전협정 서명 당사국으로 마땅한 역할을 하겠다며 목소리를 냈다.

이 같은 중국의 한반도 정세 개입 의지는 북한과 미국이 지나치게 가까운 사이가 될 가능성을 중국이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중국을 불안하게 만들 근본적인 변화는 다름 아닌 북한이 필요 이상으로 미국에 다가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와일더 보좌관은 이어 “베트남은 전쟁 당시 중국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미국과 더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중국보다 미국과의 우호 관계가 더 이익이라고 판단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동북아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도 VOA 인터뷰에서 "북한을 신하의 나라로 여기는 중국은 중국이 방 안에 없을 때 북미 대화가 이뤄지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하는 동안 중국을 근처에 두지 말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 김정은 위원장에게 오는 9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기간에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다.

동방경제포럼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문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남북러 회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배후설’을 언급하며 북한에 영향을 끼치려는 중국을 견제 했던바와 같이 북한을 향한 러시아의 밀착 움직임 또한 경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 시각)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어제 있었던 (북한 김정은과) 러시아의 회동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 회동의 목적이 무엇이겠느냐"며 "긍정적인 회동이라면 나도 좋아할 것이지만 부정적인 것이라면 나는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북미회담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북한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주장을 할것에 대비해 이를 차단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총력을 다 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쿄신문은 5일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미일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북미회담에서 "납치문제는 해결됐다"고 주장해도 절대 받아들이지말라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일(현지시간) 김 부위원장과 회담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가 논의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할지도 모른다. 아마 할 것이다”고 애매한 답변을 내놓아 일본정부의 불안감을 고조 시켰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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