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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다하겠다..." 이통3사, 5G 주파수 경매 신청 ‘온도차’


입력 2018.06.04 17:08 수정 2018.06.04 17:10        이호연 기자

KT LGU+ SKT 순 할당신청서 제출

오는 15일 주파수 경매 시행

왼쪽부터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장. ⓒ 연합뉴스, 데일리안 왼쪽부터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장. ⓒ 연합뉴스, 데일리안

KT LGU+ SKT 순 할당신청서 제출
오는 15일 주파수 경매 시행


이동통신3사가 5세대(5G) 주파수 경매 접수 신청을 모두 완료했다. 각 사는 한 목소리로 주파수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다만 통신사별로 경매 신청 분위기는 달라 눈길을 끌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 5동 114호에서 5G 주파수 경매 할당 신청을 받았다. 오후2시 KT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LG유플러스, SK텔레콤이 차례로 접수 신청을 했다.

KT는 김순용 정책협력담당 상무와 김영인 네트워크 전략 담당 상무가 방문해 허리까지 오는 나무 캐비넷과 ‘할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캐비넷에는 혼간섭 방지, 신규 기지국 구축 등을 담은 이용 계획서와 첨부 서류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순용 KT 상무는 “반드시 주파수를 확보해서 세계 최고, 최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G유플러스는 강학주 공정경쟁담당 상무가 관련 서류가 담긴 소형 금고와 할당 신청서를 과기정통부 측에 건넸다.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는 “정부가 발표한 할당 공고에 맞춰 준비해왔다”며 “회사의 목표를 말할 순 없으나 최선을 다해서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상무는 LG유플러스가 가입자가 가장 적으니 상대적으로 주파수 여유가 가장 많지 않냐는 시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주파수 보유량이 100이 있는데 내가 50을 쓰고 있으면, 통신품질을 측정시 50이 나온다”며 “이런 개념에서 엄밀히 말해 SK텔레콤이 여유가 가장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단순히 주파수 총량에 가입자를 나눠서 여유를 따지는데, 주파수 양이 부족하면 투자를 더 하면 된다”며 “주파수 용량보다 가입자들에게 무엇을 제공할지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인 자금 여력 부족에 따른 주파수 경매 참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업계는 경쟁이 치열한 3.5GHz 대역에서 총 280MHz폭이 매물로 나오는데, 각 사마다 가장 많이 가져갈 수 있는 제한(총량 제한)이 100MHz 폭으로 정해진 만큼, LG유플러스의 전략에 따라 주파수 경매가 일찍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입자가 많은 1위 업체 SK텔레콤이 100MHz폭을 가져가면 남은 180MHz폭을 KT와 LG유플러스가 사이좋게 90MHz 폭씩 나누어 가질지, 아니면 양사가 치열한 경매 경쟁을 통해 100MHZ폭과 90MHz폭을 가져가는 시나리오로 나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 안에 설치된 '5G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 안내판.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 안에 설치된 '5G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 안내판.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앞서 SK텔레콤은 효율성을 이유로 총량제한을 120MHz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과기정통부는 KT와 LG유플러스가 주장하는 100MHz폭에 손을 들어줬다.

이에 그는 “우리가 제일 (자금 여력이) 약하다고 생각해 그런 시각이 있는데, 의중에 따라서 빨리 혹은 늦게 끝날 수 있는 상황은 3사 동일하다”면서도 “경쟁력 있는 5G를 하기 위한 주파수 확보량은 사업자마다 다를 수 있다. 각 사 고민하고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임형도 정책협력실 상무를 포함한 임직원 4명이 할당 신청서와 관련 서류가 든 서랍을 통째로 들고 와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다만 임형도 SKT 상무는 빠른 속도로 신청서를 제출하고 퇴장했다.

임 상무는 소감이나 각오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짧게 말하고 입을 굳게 다물었다.

과기정통부는 통신3사로부터 받은 할당신청서와 이용계획서 및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적격 여부를 검토한다. 적격 심사 결과는 오는 8일에 나오며 무난하게 통과 될 전망이다. 본격 주파수 경매는 15일에 열릴 전망이다.

각 사는 보안상의 이유로 경매 시작일 2~3일 전에 최종 경매 전략을 수립한다. 5G주파수 경매는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는 물론 통신회사의 명운이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는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공식화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상반기 중으로 5G를 상용화 할 방침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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