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유빈 "원더걸스는 내 정체성, 부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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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9일 15:21:13
    [D-인터뷰] 유빈 "원더걸스는 내 정체성, 부담 없어"
    11년 만에 첫 솔로 앨범 '도시여자' 발표
    시티팝 장르…"신선하고 색다른 모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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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6-06 08:30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29·본명 김유빈)이 5일 오후 6시 첫 번째 솔로 앨범 '도시여자'(都市女子)를 발표한다.ⓒJYP

    첫 솔로 앨범 '도시여자' 발표
    "신선하고 색다른 모습 기대"


    11년 만의 솔로 데뷔다.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29·본명 김유빈)이 5일 오후 6시 첫 번째 솔로 앨범 '도시여자'(都市女子)를 발표했다.

    4일 서울 성수동 한 카페에서 만난 유빈은 "솔로로 첫 데뷔하게 돼서 기분이 새롭고 떨린다"며 "음원 사이트를 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한 유빈은 팀에서 래퍼로 매력을 뽐냈으며, 지난해 1월 10년 만에 팀이 해체하자 약 6개월간 솔로 음반 준비를 했다.

    그는 "회사에 매일 출근하다시피 앨범을 준비했다"며 "완성도 높은 앨범을 선보이고 싶어서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숙녀'와 함께 유빈이 직접 작사한 '도시애(愛)' 등 2트랙이 수록됐다.

    '숙녀'는 1980년대 유행한 도회적 팝 음악으로 신디사이저와 키보드, 드럼 머신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시티팝' 장르의 곡이다. 펑크, 디스코, 미국 소프트 록, R&B 등에서 영향을 받은 '시티팝'은 세련되면서도 상쾌하고 청량감 있는 선율이 특징. 도도한 도시여성을 표현하는 가사가 담겼다.

    ▲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29·본명 김유빈)이 5일 오후 6시 첫 번째 솔로 앨범 '도시여자'(都市女子)를 발표한다.ⓒJYP

    유빈은 "할 말은 하는 도시여성의 솔직한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특히 사랑에 있어서 주저하는 남자에게 마음을 표현하라는 여성의 마음을 담았다"며 "노랫말 속 주인공보다 내가 더 솔직하게 표현하는 편이다"고 고백했다.

    유빈은 래퍼가 아닌 보컬로 참여했다. "곡의 완성도가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티팝 장르에 보컬이 잘 어울려서 랩을 안 하고 노래를 내세웠죠. 보컬 선생님과 사소한 것까지 신경 써서 연습하고 녹음했답니다. 섬세한 감정과 멜로디 표현 등에 중점을 뒀습니다. 안무와 퍼포먼스에도 신경 썼어요. 유빈의 새롭고, 신선한 모습을 봐주셨으면 합니다."

    시티팝이라는 장르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지난해 초부터 즐겨 듣기 시작했는데, 재즈·펑크·알앤비 등이 혼재돼 있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며 "시티팝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장르를 선보일지 나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원더걸스 얘기도 빠질 수 없었다. "10년 동안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등 많은 경험을 했어요. 각자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기 때문에 서로 응원해주고 있어요. 다들 잘 돼서 기뻐요.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집 같은 존재예요. 제 의견도 잘 받아 들어줍니다. 이번 앨범도 소속사 덕에 잘 준비할 수 있었답니다."

    원더걸스 출신 꼬리표는 떼려야 뗄 수 없다. 그는 "원더걸스는 내 아이덴티티"라며 "당연한 꼬리표라고 생각하고,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원더걸스 활동 덕에 시티팝에도 도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29·본명 김유빈)이 5일 오후 6시 첫 번째 솔로 앨범 '도시여자'(都市女子)를 발표한다.ⓒJYP

    원더걸스 출신 예은과 선미는 솔로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예은인 자기만의 색깔을 잘 표현하는 게 멋있고, 선미 역시 무대에서 개성을 마음껏 드러내는 게 좋더라고요. 멤버들이 먼저 솔로 활동을 해서 처음엔 조급하게 생각했어요. 근데 다시 생각해 보니 조급하면 완성도
    높은 음반을 선보이기 힘들 것 같았어요. 완성도에 신경 쓰다 보니 조급함이 서서히 없어졌어요."

    유빈은 "난 중성적인 목소리가 매력 포인트"라고 웃은 뒤 "색다르고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라고 했다.

    숙녀 콘셉트를 위해 메이크업에도 신경 썼다. 입술에 포인트 메이크업을 했고, 의상은 스팽글 재질의 옷과 모자, 빈티지 액세서리를 선택해 숙녀를 표현했다. 원더걸스가 화려한 빨간색이었다면, 이번 솔로 앨범은 청량한 파란색이란다.

    유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걸크러시(여성이 다른 여성을 선망하거나 동경하는 마음 또는 그런 현상)다. 그는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새로운 콘셉트를 선택했다"며 "대중이 신선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이돌 틈에서 경쟁해야 하는 유빈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며 "그룹이 아닌 솔로여서 두렵지만, 설렘이 더 크다"고 말했다.

    ▲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29·본명 김유빈)이 5일 오후 6시 첫 번째 솔로 앨범 '도시여자'(都市女子)를 발표한다.ⓒJYP

    성적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듯하다. "데뷔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서 성적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죠.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성적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음악 콘텐츠를 향유하는 방식도 과거와 달라졌다. 유빈은 "트렌드가 빨리빨리 변하고, 개인의 취향이 우선시 되는 시대가 왔다는 걸 느낀다"고 강조했다.

    2007년 데뷔한 그는 어느덧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다양한 경험을 해서 참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가수 유빈으로서나, 인간 유빈으로서나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느껴요."

    가수로서 2막을 시작하는 솔로 유빈의 목표는 무엇일까. "솔로 가수 유빈의 모습을 각인시키고 싶어요. 다음 앨범이 궁금해지고, 기대되는 다양한 색깔을 지닌 솔로 가수가 되고 싶어요. 후회 없이 보여드릴게요."[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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