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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초대형 컨선 20척 국내 빅3 조선사에 나눠 발주


입력 2018.06.04 11:27 수정 2018.06.04 15:49        박영국 기자

2만3000TEU급 대우조선 7척, 삼성중 5척

1만4000TEU 현대중 8척…"납기, 선가 등 고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현대상선 현대상선 컨테이너선.ⓒ현대상선

2만3000TEU급 대우조선 7척, 삼성중 5척
1만4000TEU 현대중 8척…"납기, 선가 등 고려"


조선업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현대상선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대량발주가 최종 확정됐다. 현대상선이 내린 결론은 국내 대형 조선 3사에 골고루 나눠주는 것이었다.

현대상선은 4일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를 위한 조선사를 선정했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4월 10일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후, 각 조선사들과 납기 및 선가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그 결과에 따라 건조의향서 체결을 위한 조선사 선정을 확정 통보했다.

우선 2만3000TEU급 12척은 2020년 2분기 인도가 가능한 대우조선해양 7척, 삼성중공업 5척을 선정했으며, 1만4000TEU급 8척은 2021년 2분기 납기 가능한 현대중공업으로 결정해 건조 의향서 체결을 위한 협의를 통보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각 조선사들이 제안한 납기와 선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정한 절차에 따라 협상을 진행했고, 현대상선 자체 평가위원회 및 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선업계에서는 그동안 산업은행을 대주주로 두고 있는 현대상선이 같은 처지인 대우조선해양에 대부분의 물량을 몰아줄 가능성이 언급되며 ‘셀프수주’ 논란까지 예상됐으나, 각 조선소별 도크 상황을 고려해 고루 배분되면서 긍정적인 결론을 맺었다는 평가다.

대형 조선업체 한 관계자는 “일감부족 상황에서 국내 선사가 대규모 물량을 발주해줘 한 시름 덜게 됐다”면서 “최고 품질의 선박을 적기에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후판가격 및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강세로 인한 원가상승과 신조선 발주 수요 증가 추세로 인해 건조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경쟁력 있는 선가와 조선소 도크 확보를 위해 빠른 시일 내 협상을 완료해 LOI(건조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LOI 체결 후 선박 상세 제원 협의를 통해 건조선가를 확정하고 건조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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