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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 증시서 한달새 5700억 순매도 왜


입력 2018.06.02 06:00 수정 2018.06.02 08:51        이미경 기자

미국 금리인상·강달러로 인한 시장 불안 확대

지난 1일 장 마감 기준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400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지난 한달간 5710억원 규모를 내다팔며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일 장 마감 기준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400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지난 한달간 5710억원 규모를 내다팔며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신흥국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의 매도우위도 지속될 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장 마감 기준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400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지난 한달간 5710억원 규모를 내다팔며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기간을 3개월로 더 늘리면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2조3620억원에 육박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들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외국인 순유출 규모는 158억49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1억6500만달러가 순유출된데 이어 7일만인 30일에는 18억8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시장에도 외국인 자금 유출이 발생한 배경에는 달러 강세와 미국의 금리인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달러 강세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신흥국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달러 강세로 신흥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통화가격이 평가절하되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때문에 신흥국들은 달러 강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4.75%로 인상하고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도 기준금리를 올렸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잇따라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신흥국 통화의 절하 압력을 최소화하며 신흥국 통화위기를 막기위해 적극 방어에 나서고 있다.

또 오는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현재 기준금리인 1.50~1.75%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6월 미국 금리인상이 한국의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 한미간 금리 역전폭은 0.25%포인트인데 6월에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면 역전폭은 0.50%포인트로 벌어지게 된다.

한미간 금리 역전 차가 더 벌어질 경우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이번 6월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신흥국의 통화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국내 시장상황이 아직은 양호하지만 6월 미국 금리인상 이후에 실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더 확대될 지 여부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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