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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디스플레이'가 뭐길래...."스마트폰, 올해 3억대 판매 예상”


입력 2018.06.01 11:26 수정 2018.06.01 14:29        이호연 기자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노치 등 1억 대 초과

낮은 생산량 및 비용 증가 부담↑

스마트폰 상단부 M자 모양의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아이폰X' ⓒ 애플 스마트폰 상단부 M자 모양의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아이폰X' ⓒ 애플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노치 등 1억 대 초과
낮은 생산량 및 비용 증가 부담↑


올해 약 3억대의 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 판매될 전망이다.

노치디자인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모양이 'M'자 형태로 적용되는 것을 가리킨다. 스마트폰 상단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벗어난 부분을 영어로 '노치(notch)'라고 해서 노치디자인이라고 한다. ‘아이폰X’가 노치디자인을 채택해 주목을 받았는데, 일각에서는 마치 M자형 탈모같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노치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일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8년에 약 3억 대 가량의 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 판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19%에 달하는 규모이며, 이중 45%가 애플, 55%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주요 업체인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는 약 1억대 이상의 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아이폰 X에 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대중들에게 폭넓게 알려졌고, 이러한 노치 트랜드는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이어졌다. 지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젠폰 5를 공개한 아수스에 이어, 오포의 F7, 비보의 V9, 화웨이의 P20와 P20 프로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줄지어 플래그십 모델에 노치 디자인을 도입하고 있다.

이들은 소비자들의 피드백과 경쟁사들의 상황에 따라 200달러대의 가격대에서도 노치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노치 디자인은 현재 디스플레이 디자인 트랜드의 대세가 되었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노치 디자인을 선택하는 이유는 각각 다르다.

애플의 경우 풀 스크린으로의 전환은 홈버튼과 지문인식 센서의 포기를 의미하는데, 스크린 아래에 내장된 지문인식 센서에 완전히 만족할 수 없었던 애플은 대안으로 페이스ID를 선택했고, 이 페이스ID를 담당하는 센서의 배열이 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노치 디자인의 디스플레이 채택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다른 주요 업체들의 경우 디스플레이 공간을 최대화 하려는 목적이 있으며, 핵심 부품을 스크린에 탑재 하는 데에는 아직 기술적 한계가 있어 노치 디자인을 선택하기도 한다. 또 일부는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의 요구로 노치 디자인을 채택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 외 브랜드들은 애플과 유사한 디자인 트랜드를 따르는 의도가 다분하다. 이들은 주로 저가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150달러 가격대에서 노치디자인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각 지역의 군소 업체들이 단기적으로 차별화를 갖기 위해 다양한 노치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를 최대화 하기 위한 스마트폰의 제조업체들의 경쟁이 이어지며, 지난 2년간 16:9, 베젤리스, 커브드, 노치 등 다양한 방식의 제품들이 출시됐다. 애플이 다음 모델에도 노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이고, LG, 구글도 노치 제품을 출시하면서 노치 디자인 제품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은 비디오 및 앱을 최적화 하기 위한 디스플레이에 집중하는 상단 바형태의 베젤리스를 채택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강경수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아래에 카메라 모듈을 포함한 모든 센서들을 숨기는 기술이 개발되어 완전한 베젤리스가 되기 전까지는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위한 제조사의 고민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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