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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종합부동산서비스 속속 도입…시공부터 임대관리까지


입력 2018.05.31 16:14 수정 2018.05.31 17:11        권이상 기자

중견사들 기업형임대주택 공급 나서, 대형사들은 공식 서비스 론칭하기도

정부의 주택공급 규제 등 시장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최근 시공사들이 임대주택 관리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종합부동산서비스 업체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서울 전경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근 시공사들이 임대주택 관리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종합부동산서비스 업체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서울 전경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아파트 시공을 주력으로 삼던 건설사들이 최근 정부의 주택공급 규제 등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정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임대주택 공급은 물론 관리, 자산운용 등으로 영역 확대를 노리는 건설사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분양 아파트 공급 위주의 국내 주택시장에 한계를 느껴 단순 시공과 분양만으로 더이상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최근 건설사들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 임대를 초점으로 둔 종합부동산서비스를 론칭하거나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법인을 설립·검토하기도 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공사들이 임대주택 관리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종합부동산서비스 업체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이 서비스들은 분양정에서부 입주민들과 직접 소통을 통한 임대관리, 금융서비스까지 알선해주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시공사인 서희건설의 모태인 서희그룹은 본격적인 기업형임대주택 사업에 진출을 알렸다.

서희그룹의 첫 기업형임대주택 사업은 경기도 평택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서희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3-8일원에 기업형임대주택 818세대(경기도형 따복하우스 99세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시행은 계열사인 ㈜유성티엔에스, 시공은 서희건설이 맡는다.

이에 이번 기업형임대주택 사업 진출은 서희그룹에 있어 기존의 지역주택조합 중심으로 이뤄지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을 알리는 발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희그룹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쌓은 주택공급능력을 바탕으로 기업형임대주택 사업에도 뛰어들게 됐다"며 "평택시의 늘어나는 임대수요에 부합해 주거안정화에 기여할 뿐만아니라 서희그룹의 첫번째 기업형임대주택 진출작 인만큼 그룹 차원의 지원을 통해 최고의 주거지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한양 수자인’으로 잘 알려진 한양의 모회사인 보성그룹도 계열사인 보성산업을 통해 종합부동산개발과 서비스를 주력 사업 영역으로 꼽고 있다.

보성산업은 실제 청라금융단지, 새만금 신시야미 관광레저 개발사업 등 주택 외에도 종합부동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세종시 민간임대 주거부문에도 참여하고 있다.

계열사인 한양은 보성그룹 내 개발사업의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택업계에서 임대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자 임대관리업을 신사업에 속속 추가하고 나서는 기업도 있다.

한신공영은 주택임대관리업을 신사업에 추가해 기획과 시공 뿐만 아니라 관리까지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건설 역시 지난 2016년 사업계획에 주택임대관리업을 추가한 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신세계건설은 다음달 2일 울산 중구 학성동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빌리브(VILLIV) 울산'을 선보인다.

대형건설사도 임대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사업 영역에 추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월 건설업계 최초로 부동산 종합서비스 예비인증은 받은 '디앤서(D.Answer)'를 선보였다.

개별 임대차관리 서비스인 디앤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아파트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디앤서는 종합서비스 개념을 넘어 오픈 플랫폼을 제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 서비스를 통해 임차인은 계약일자나 재계약 기간, 임대료, 공과금 등을 한 번에 관리 할 수 있다.

또 임대료나 공과금 납부 내역도 확인 할 수 있고, 마을공동체 구성과 관리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대우건설은 향후 협력부동산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서비스 영역을 넒혀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탁월한 거주공간 서비스'라는 의미를 담은 '엘리스(Elyes)' 자산운영서비스를 내놨다. 엘리스는 스페인어 'El'과, 'Your Excellent Stay'가 결합한 의미다.

롯데건설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 위탁 관리를 시작으로 주거시설의 책임관리 서비스와 비주거 시설에 대한 개발, 건설, 운영, 관리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부동산종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롯데카드, 롯데하이마트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협력도 맺었다.

조현욱 더굿경제소연구소 부사장은 "건설사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에 따른 주택경기 위축으로 단순 아파트 공급과 시공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주택임대관리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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