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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비핵화시 안전보장·경제번영 기꺼이 제공"


입력 2018.05.31 15:42 수정 2018.05.31 15:47        김민주 인턴기자

"우리가 추구하는 것 CVID라는 점 분명히 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 ⓒ데일리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 ⓒ데일리안

"우리가 추구하는 것 CVID라는 점 분명히 해"

미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각)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체제 안전보장과 경제번영을 기꺼히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협상에서 얻고자 하는 비핵화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점을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저녁 미국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 만찬회동이 열리는 도중 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에게 제시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보여 오는 31일로 예정된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큰 틀의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북미 양측 간 진행 중인 실무·고위급 협상의 세부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우리가 북한을 설득해야 하는 것은 핵 프로그램이 북한을 (오히려) 덜 안전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 그리고 우리가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더 좋은 길이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당국자는 비핵화 목표에 대해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CVID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정상회담이 성공하려면 북한은 이전에 하지 않았던 것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북한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체제안전 보장을 기꺼이 북한에 제공하고, 뿐만 아니라 북한이 더 큰 경제적 번영을 누리도록 기꺼이 도와줄 것이나 북한은 반드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 있는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의 관저에서 90분간 만찬회동을 가지면서 31일 공식 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와 체제보장 등 핵심 의제와 일정을 놓고 탐색전을 펼친 것으로 관측된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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