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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값 받고 제대로 시공하자”…건설인 7000여명 한목소리


입력 2018.05.31 14:34 수정 2018.05.31 15:51        원나래 기자

22개 건설단체, 국회서 대국민호소대회 개최…정부 헐값 발주 개선 촉구

전국 건설인 7000여명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와 적정 공사비 확보를 요구하며 대국민호소대회를 열었다.ⓒ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전국 건설인 7000여명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와 적정 공사비 확보를 요구하며 대국민호소대회를 열었다.ⓒ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전국 건설인 7000여명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와 적정 공사비 확보를 요구하며 대국민호소대회를 열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에 소속된 건설관련 17개 단체와 기타 5개 단체가 주관한 이날 대국민호소대회는 건설업계 70년 역사상 최초로 마련된 것이다. 그만큼 건설업계의 위기의식이 큰 상황이다.

유주현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SOC 예산 축소는 인프라 공급 불균형과 노후화를 초래해 국민 생활에 위협을 가하게 될 것”이라며 “‘제값 받고 제대로 시공’하는 건설문화 정착으로 공공시설물의 품질과 국민의 생활안전이 더이상 위협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주요 선진국에 비해 공사비가 절반 수준에 불과해 건설현장 재해 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는게 건설업계 주장이다. 한국의 ㎡당 건설비용은 163만원으로 미국(433만원)이나 일본(369만원)에 비해 크게 낮다. 지난해 건설업 재해율은 0.84%로 전산업 재해율 0.48%를 크게 웃돌았다. 업계는 또 노후시설 개선이 필요하고 안전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한 데도 SOC 예산은 삭감되는 추세여서 안전 우려도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날 대국민 호소문에는 적정공사비 지급을 위해 ▲낙찰률 10%포인트 이상 상향 ▲사회 인프라 예산 확대 ▲300억미만 공사 표준시장단가 적용 배제 ▲탄력적 근로시간제 활성화 ▲법정 제수당 반영 등을 요구했다.

총연합회는 그동안 수차례 걸쳐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지난 16일에는 2만8411개사 연명으로 탄원서를 제출하고 24일에는 ‘건설업계 및 자유한국당 간담회’를 통해 건설업계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대국민 호소대회 참여한 7000여명의 전국 건설인들은 ‘국민안전 위협하는 저가발주 개선하라’, ‘헐값발주 안전위협 낙찰율을 상향하라‘, ’건설산업 고사한다 적정원가 보장하라‘, ’지역경제 파탄난다 SOC 확대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으로 행진했다.

또 100여명으로 구성된 정당방문단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당사를 직접 방문해 대국민 호소문을 전달했고 ‘공사비 정상화 및 SOC 투자 확대’를 위한 구호를 제창했다.

호소대회에 참가한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공사비 부족 실상이 얼마나 심했으면 거리로 나와 국민에게까지 호소하겠나”라며 “이대로 가면 건설업체도 쓰러지고 국민안전도 쓰러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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