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폼페이오와 ‘핵담판’ 앞둔 北김영철, 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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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폼페이오와 ‘핵담판’ 앞둔 北김영철, 그는 누구
    ‘세기의 핵담판’ 나선 北 최고위 협상가
    “함께 일하기 힘든 스타일…강경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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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5-31 21:00
    김지수 기자(jskimm@dailian.co.kr)
    ‘세기의 핵담판’ 나선 北 최고위 협상가
    “함께 일하기 힘든 스타일…강경 상징”
    천안함 폭침·소니 해킹 연루 인물이자
    김정일 전 국방 위원장의 ‘보디 가드’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연합뉴스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 준비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0일(현지시각) 뉴욕에서 90분 간 만찬회동을 가졌다.

    이어 31일 오전(현지시각) 양측은 고위급회담을 열고 비핵화 방법과 북한 체제보장 방안에 대해 최종 담판을 벌인다.

    두 사람이 세 번째로 마주 앉은 협상 테이블에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김 부위원장을 바라보는 외신은 기대와 우려에 동시에 쏟아내고 있다.

    30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김 부위원장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복심’이자 북미정상회담 성공여부를 가를 ‘중심축’이라고 소개했다.

    유력한 ‘외교통’

    외신에 따르면 4성 장군이자 통일전선부장인 김 부위원장은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막중한 책임을 떠안은 인물이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준비·진행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보필한 점으로 미뤄 북한 내에서 실질적 권력을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2월 27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출경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최근 남북 및 북미관계 해빙 무드를 조성하는 데도 핵심 역할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월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던 점을 언급하며 이것이 대치관계에 있던 북미가 국면전환을 하게 된 ‘첫 신호’였다고 평가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평양에서 있었던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두차례 회동 때도 조력자 역할을 했다.

    제재 대상 ‘스파이’

    김 부위원장은 북한의 최고 정보조직인 정찰총국장 출신으로 30년 동안 정보 수장으로 일해왔다.

    한국과 미국은 김 부위원장이 2010년과 2016년에 각각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진한 점과 관련해 ‘제재 대상’ 명단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따라서 이번에 성사된 김 부위원장의 미국행은 미국이 일시적 제재 면제 조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 지난 2월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막기 위해 자유한국당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외신들은 또 2010년 천안함 폭침을 지휘했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논란의 대상이며 2014년 소니픽쳐스사의 사이버해킹과 연루된 ‘위험인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북한은 두 사건에 대한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2014년 남북군사회담 때 한국이 2010년 천안함폭침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하자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다’고 전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보디가드’

    김영철 부위원장은 군복무 당시 비무장지대(DMZ)에서 헌병으로 일했다. 북한 전문 싱크탱크 ‘38노스’에 따르면 그는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의 경호원이기도 했다.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권력 승계 과정에 개입했으며 공식석상에서도 김정은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북한 권력층을 연구하는 웹사이트 ‘노스 코리아 리더십 워치’는 “김영철은 함께 일하기 힘들고 냉소적인 사람”이라며 “상관에게 조차 그다지 공손하지 않다”고 밝혔다.

    ▲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9일 평양에서 회동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이 외에도 김영철 부위원장과 관련된 일화는 그의 뚝심 있고 강경한 협상 스타일을 짐작케 한다.

    외신들은 문상균 전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 “그는 깐깐한 협상가이자 남북관계 전문가다. 그러나 화해·협력보다는 강경의 상징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정보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2015년 노동당 회의 도중 ‘졸았다’는 이유로 ‘별 넷’에서 ‘별 셋’으로 강등 당하기도 했으며, 2016년에는 위압적인 태도와 권력 남용을 이유로 잠시 노동 교화소에 보내진 경험도 있다.[데일리안 =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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