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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내 구역”…모바일 단독 결제 선점 나선 카드사들


입력 2018.06.01 06:00 수정 2018.06.01 06:01        배근미 기자

신라면세점 앱, 신한카드 독점 결제…야구장·고속도로서도 '단독 서비스'

편의성 및 특화 서비스 통한 고객 유입 확대 기대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최근 카드사들이 유통업체 등 타 업권과 손을 잡고 간편결제 단독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고객 편의성 제고는 물론 업계 단독으로 진행되는 특화 서비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고객을 양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데일리안 최근 카드사들이 유통업체 등 타 업권과 손을 잡고 간편결제 단독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고객 편의성 제고는 물론 업계 단독으로 진행되는 특화 서비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고객을 양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데일리안

최근 카드사들이 저마다 간편결제 단독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체 등 타 업권과 손을 잡거나 자체 서비스 개발을 통해 고객 편의성 제고는 물론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시켜 중장기적으로 고객을 양산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일 관련 업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신라면세점과 손을 잡고 면세점 앱 내 간편결제 독점 서비스에 나섰다. 신라면세점이 29일 출시한 모바일 앱 ‘더 심플’은 기존 면세점 앱과 달리 단순하고 큰 화면 구성과 더불어 복잡한 할인쿠폰 입력 없이 회원등급과 적립금 할인이 자동되는 서비스로 주요 타깃층 역시 구매 여력은 있으나 면세점 결제에 익숙하지 않는 중장년층 고객이 대상이다.

‘더 심플’ 앱 상에서는 미리 등록된 신한카드를 통해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실제로 신한카드 외에 현금이나 타 카드로는 결제가 되지 않으며, 신한카드가 없는 고객에 대해서는 앱에서 신한카드 상품 추천 링크로 연결해 고객 유입 가능성을 높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용자가 가장 많은 업계 1위라는 측면이나 은행계 카드사 특성상 은행 사용자 중심으로 중장년층 비중이 높은 점이 잘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관중들이 몰리는 야구장에서도 카드사들의 간편결제 단독 서비스를 찾아볼 수 있다. 롯데카드는 최근 ‘롯데자이언츠’의 홈 경기장인 부산 사직구장 관중석에서 QR코드 스캔을 통해 간편하게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QRpay’(큐알페이)를 출시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주문 및 결제 뿐 아니라 지정석의 경우 배달까지 받을 수 있어 출시 초반임에도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홈구장인 ‘대구 라이온스파크’에서도 계열사인 삼성카드를 통해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미 코스트코 독점 가맹점 계약을 통해 오프라인 상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바 있는 삼성카드는 최근 장거리 여행 등에서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스마트 오더 서비스는 삼성카드 고객이 휴게소에 진입 시 비콘 기술을 활용해 고객 스마트폰에 방문한 휴게소의 매장정보 및 메뉴판 등을 전달하고, 앱카드를 통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강릉(서창, 강릉 방면), 망향(부산 방면), 원주(부산, 춘천 방면), 천안(서울 방면), 옥천(부산 방면), 경산(서울 방면) 등 전국 8개 휴게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카드사들의 이같은 독점적 간편결제 서비스 출시에 대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카드업권 내 경쟁 구도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보다 획기적이고 편리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해당 권역 내 유일하게 선보임으로써 기존 고객들의 편의성 제고는 물론 타 카드사 고객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데다 향후 타 업체가 진입하더라도 선점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일단 기존 고객들의 편의성 증대 측면이 가장 크다”면서도 “특정 권역이나 가맹점과의 협업을 통해 독자적 결제구조를 구축할 경우 당장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타사 고객들에게 노출 빈도가 커질 뿐 아니라 고객 유입에도 직·간접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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