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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무역카드’ 꺼낸 트럼프...북미회담 압박 말라 메시지?


입력 2018.05.31 10:51 수정 2018.05.31 10:54        김민주 인턴기자

한발 물러선 중국, 시진핑 배후론 진화 나서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데일리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데일리안

한발 물러선 중국, 시진핑 배후론 진화 나서나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에 다시 불을 지피면서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중국에 가한 압박의 메시지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정책에 맞서고 있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중 협상단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상호 관세부과 보류’ 방침을 깨고, 중국산 첨단기술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그대로 강행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아울러 백악관은 이날 “‘중국제조 2025’ 계획과 같은 중국의 산업 정책이 미국과 전 세계의 기업들에 해를 준다”고 비판하면서 “중국은 미국 기업으로부터 기술을 공격적으로 얻으려 해왔고 미국의 혁신과 창의성을 훼손해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이 워싱턴에서 가진 제2차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국이 상호 관세 부과를 보류하겠다며 합의를 선언한지 열흘도 채 안 돼 뒤집으면서 미중간의 갈등이 치달을 전망이다.

이 같은 미측의 행보에 중국은 미국과의 3차 무역협상을 앞두고 소비재 수입 관세를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내세우며 한 발짝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30일 중국 정부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 국무원 회의를 열어 세탁기를 포함한 일부 소비재 관세를 오는 7월 1일부터 대폭 인하하겠다고 전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국의 무역압박 기조에 대해 최근 고조된 미·중 무역갈등 및 북미회담 무산에 영향을 끼쳤다고 내다본 ‘시진핑 배후론’에 대한 조치라며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3차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예상 밖의 25% 고율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것을 두고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북미회담에 앞서 미국이 무역 카드를 가지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 코넬대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미국의 강경 스탠스는 일부는 북미회담이 거의 무산될 뻔한 것이 중국 때문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결과”라며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을 경계한다고 분석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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