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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잘 차는 예쁜 이강인, 불안한 형들과 대비


입력 2018.05.31 09:07 수정 2018.05.31 09: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툴롱컵 2차전 토고와의 경기서 벼락 중거리포

이강인 분전에도 수비 불안감 노출하며 2연패

토고를 상대로 환상적인 골을 기록한 이강인. ⓒ 연합뉴스 토고를 상대로 환상적인 골을 기록한 이강인. ⓒ 연합뉴스

‘군계일학’ 이강인(발렌시아)이 또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패배 속에 유일한 희망을 안겼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대표팀이 31일(한국시각) 프랑스에서 열린 툴롱컵 2차전 토고와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차전 프랑스전 패배에 이어 토고전마저 내주면서 이번 대회 2연패를 기록하게 했다.

프랑스를 상대로 무려 4골이나 내준 불안한 수비는 이날도 흔들렸다.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환상적인 턴에 이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토고의 골문을 가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월반’으로 이번 19세 이하 대표 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형들과 함께 뛰면서도 단연 빛났다. 섬세한 볼터치와 안정적인 컨트롤은 물론 예리한 패스까지 장착하면서 왜 스페인에서도 주목하는 인재인지를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이강인을 보유하고도 2경기 연속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불안한 수비력이 발목을 잡았다.

이강인의 골로 1-0으로 앞서간 한국은 전반 17분 토고 공격수 케빈 덴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 페널티박스 안에서 높게 튀어 오른 공을 덴키가 아무런 수비 방해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잡았다. 이후 덴키는 재빠르게 오른발 터닝 슛으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덴키의 주변에 4명의 수비수도 있었지만 아무도 그를 제어하지 못하고 자유롭게 슈팅을 하도록 놔두고 말았다. 다소 안이한 플레이가 실점으로 연결되는 장면이었다.

한국 수비진은 전반 33분 또 한 번 덴키에게 무너지고 말았다.

토고의 역습 과정에서 패스를 이어 받은 덴키의 속임 동작에 골키퍼와 수비수가 모두 당하고 말았다. 이후 골키퍼와 수비수를 모두 제친 덴키가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막내 이강인이 끝까지 분전해봤지만 수비의 불안감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비력 개선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정정용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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