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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투표율, 변수될까…‘글쎄’


입력 2018.06.02 04:00 수정 2018.06.02 04:58        김희정 기자

투표율 높으면 전통적 진보진영 유리

전문가 “투표율과 상관관계 없을 듯”

투표율 높으면 전통적 진보진영 유리
전문가 “투표율과 상관관계 없을 듯”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해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해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는 투표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첫 번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여론조사 지표를 봐서는 어느 선거보다 좋은 결과가 날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실제 막상 선거를 치러보면 결과는 그렇지 않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과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 곧 이어질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번 6·13지방선거의 모든 상황은 민주당에 유리하다. 오죽하면 ‘TK(대구·경북) 빼고 민주당 압승’이란 말이 나올까.

이런 가운데 투표율은 선거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진영에게, 낮으면 보수진영에게 유리하다는 공식이 있을 정도다. 이 공동선대위원장의 발언이 괜한 걱정은 아니다.

역대 대선, 총선, 지선 투표율. 대선, 총선, 지선 순으로 투표율이 높다. 최근 지방선거인 2014년 투표율은 56.8%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대 대선, 총선, 지선 투표율. 대선, 총선, 지선 순으로 투표율이 높다. 최근 지방선거인 2014년 투표율은 56.8%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회~6회 지방선거 투표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회~6회 지방선거 투표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보통 지방선거 투표율은 대선이나 총선보다 낮다. 국민들은 대선, 총선, 지방선거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최근 들어 지방선거 투표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선거 투표율을 보면 2002년 48.8%, 2006년 51.6%, 2010년 54.5%, 2014년 56.8%로 나타났다.

투표율 상승세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60%를 넘기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4일 공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적극 투표층이 70.9%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제6회 선거보다 15.1%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빅 이벤트’가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을 뺏은 것도 사실이다. 또 여론조사에 침묵하는 ‘샤이 보수’의 존재도 투표당일까지 예측할 수 없다.

정치전문가, 투표율 공식 글쎄

정치전문가들은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진영, 낮으면 보수진영에 유리하다’는 공식에 대해 공통적으로 “이제는 아닐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투표율의 전통적인 상관관계는 이번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전 평론가는 “진보 쪽으로 분류되는 30대의 선거참여 의향이 높게 나타난다”며 “투표율이 전반적으로 낮더라도 세대별 특징이 반영되면 진보진영에게 불리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차재원 부산카톨릭대 교수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차 교수는 “이번에 투표율이 낮다면, 샤이 보수층이 투표를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각종 여론조사가 민주당의 승리를 보여주기에 오히려 낙담한 보수층이 투표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요즘 투표 트렌드를 보면, 투표율은 큰 상관이 없는 것 같다”며 “최근 선거에서는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고, 사전투표도 많이 한다. 투표율이 40% 초반이면 모르겠지만 50%대에서는 큰 이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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