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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불패’ 남경필, 反이재명 親문재인 카드로 반전 시도


입력 2018.05.31 05:00 수정 2018.05.31 08:10        류현준 기자

1998년 국회의원 재보선부터 2014년 경기지사까지 6전 6승

6월 지방선거 위기…李와 대립각·文 지지자 끌어안기로 추격

1998년 국회의원 재보선부터 2014년 경기지사까지 6전 6승
6월 지방선거 위기…李와 대립각·文 지지자 끌어안기로 추격


‘선거불패’ 역사에 위기에 처한 남경필(오른쪽)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데일리안DB ‘선거불패’ 역사에 위기에 처한 남경필(오른쪽)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데일리안DB

‘선거불패’ 역사를 만들고 있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6·13 지방선거에서도 승리감각을 일깨우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인 남경필은 지금까지 총 6번의 선거에 나와 모두 당선됐다. 1998년 34살의 나이에 출마한 재보궐선거(수원 팔달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 15대 국회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19대 국회까지 5번의 총선에서 내리 승리하며 파죽지세의 행보를 보였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를 0.8%포인트 차이로 제치며 경지지사에 당선됐다.

2012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수원 팔달구)를 뒤덮은 ‘오원춘 살인사건’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세월호 참사로 불거진 ‘정권 심판론’을 모두 극복한 남 후보이지만 이번만큼은 쉽지 않아 보인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일부터 이틀 간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55.3%인 반면 남경필 후보의 지지율은 19.7%에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후보 토론회'에서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후보 토론회'에서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를 품은 남 후보는 막판 뒤집기를 위해 ‘반이 친문’ 카드를 꺼내들었다. ‘반이 친문’은 ‘반(反) 이재명 친(親) 문재인’을 뜻하는 말로 최근 민주당 내 경기지사 경선을 기점으로 온라인에서 결집된 세력이다.

해당 세력은 5월 9일 한 일간지 1면에 “혜경궁 김씨는 누굽니까”라는 광고를 게재하고 매일같이 남 후보의 SNS에 이 후보의 험담을 쓰고 있다.

남 후보의 최근 행보는 ‘반이’와 ‘친문’을 한 번에 꿰차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재명 후보 ‘욕설논란’은 비판하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는 끌어안겠다는 의도다.

대표적인 장면은 이 후보가 경기도 연정을 비판하자 남 후보가 지난 22일 트위터에 “문 대통령도 역사상 처음 시도된 연정이 통합의 정치를 보여줘 고맙다고 했다”고 적은 것이다. 또한 남 후보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연정은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류현준 기자 (argos10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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