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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하다 해피엔딩…배우들이 살린 '우만기'


입력 2018.05.30 08:39 수정 2018.05.30 09:21        부수정 기자

김명민·김현주·라미란 등 호연

지지부진한 전개 비판

KBS2 월화극 '우리가 만난 기적'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KBS KBS2 월화극 '우리가 만난 기적'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KBS

김명민·김현주·라미란 등 호연
지지부진한 전개 비판


KBS2 월화극 '우리가 만난 기적'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우리가 만난 기적' 마지막회는 시청률 13.1%(전국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MBC '검법남녀'는 5.6%·6.4%를, SBS '기름진 멜로'는 4.5%·5.2%를 기록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조연화(라미란)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낀 아토(카이)가 시간을 되돌린 모습이 그려졌다. 미래의 기억을 갖고 과거로 돌아간 송현철A(김명민)는 송현철B(고창석)의 대출 조작 사건을 미리 막았다.

아내 선혜진(김현주)과 자녀들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지난날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가족애를 회복하기 위해 힘썼다. 송현철B 역시 중국집 잔금을 무사히 치르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송현철A는 한때 자신의 가족이기도 했던 이들을 뭉클하게 지켜봤다.

선물처럼 다가온 모든 것들에 감사함을 느낀 송현철A는 "감사합니다. 나에게 주신 이 기적 잊지 않겠습니다. 잘 살다가 돌아갈게요"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평범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힘쎈 여자 도봉순'과 '품위 있는 그녀'를 히트시킨 백미경 작가와 '연기본좌' 김명민이 만나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는 초반 탄탄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에 경쟁작을 꺾고 단숨에 1위를 차지했다. 줄곧 1위를 지키다가 중반부로 갈수록 지지부진한 전개로 비판받았다.

송현철을 둘러싼 조연화와 선혜진의 삼각관계가 작품의 주된 내용이 되면서 '불륜'이 아니냐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소재는 좋았지만, 풀어놓은 이야기를 주워 담지 못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갈팡질팡했다. 두 여자 사이에서 어쩌지 못하는 송현철과 드라마 자체가 비슷했다.

흔들리는 드라마를 살린 건 김명민을 비롯한 김현주, 라미란 등 배우들이었다. 공백 없는 연기로 이야기의 공백을 메웠다.

후속으로는 서강준, 공승연 주연의 '너도 인간이니?'가 오는 6월 4일 첫 방송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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