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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전도 불사’ 이승우, 신태용호 활력소 자격 충분


입력 2018.05.28 21:59 수정 2018.05.28 22:11        대구스타디움 = 김평호 기자

A매치 데뷔전에서 어시스트 기록하며 맹활약

적극적인 돌파와 투지로 대표팀 공격에 활력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승우가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온두라스의 평가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승우가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온두라스의 평가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리안 메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온두라스를 상대로 인상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면서 부상자 대거 발생으로 침체에 빠진 신태용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전에 터진 손흥민과 문선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눈길을 모았던 것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된 이승우의 활약상이었다. 생애 첫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된 이승우지만 특유의 당돌함과 적극성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승우는 이날 대구 스타디움에 들어찬 3만여 관중의 큰 함성을 이끌어냈다.

전반 5분 하프라인에서 절묘한 볼 컨트롤로 온두라스 수비의 파울을 이끌어내더니 곧바로 상대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며 공격을 차단했다.

전방에서 투톱을 이룬 손흥민, 황희찬과의 연계 플레이도 빛났다.

전반 6분 이승우가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주고, 손흥민이 다시 측면으로 패스길을 열면서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전반 12분에는 이승우와 황희찬이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어내기 위해 두 차례 패스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인상적인 공격 장면을 만들었다.

경기 초반부터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기회를 엿보던 이승우가 전반 18분 마침내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하프라인에서 패스를 받은 이승우는 순간적으로 돌아서면서 상대 수비 2명을 순식간에 제쳤다. 상대의 태클이 거칠에 들어왔지만 이승우의 빠른 스피드에 미치지 못했다.

순식간에 돌파에 성공한 이승우는 슈팅까지 시도해봤지만 빗맞으면서 넘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대구 스타디움에 운집한 많은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내기에 부족함은 없었다.

상대와의 신경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전반 35분 상대의 파울에 넘어진 이승우가 빠르게 공격 전개하려다 온두라스의 공격수 카스틸로와 신경전이 붙었다. 하지만 갓 어린 이승우는 183cm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카스틸로에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맞섰다. 이승우에게 함성이, 카스틸로에게 야유가 연이어 쏟아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승우가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온두라스의 평가전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승우가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온두라스의 평가전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후반전에도 이승우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온두라스 수비수에게 향하는 볼을 따내기 위해 빠르게 달려가 몸을 날린 이승우는 후반 10분 측면에서 위협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수를 2~3명 따돌린 뒤 문전에 있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시도했다.

비록 상대 수비에 차단됐지만 후반 들어서도 이승우의 진가를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성과물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15분 상대 진영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고, 곧바로 강력한 왼발 슈팅이 온두라스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승우의 어시스트였다.

이 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견인하면서 이승우의 러시아행이 제법 가까워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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