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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알고 보니 손흥민 ‘병역 브레이커’


입력 2018.05.28 16:51 수정 2018.05.28 15: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온두라스 침대축구. ⓒ 게티이미지 온두라스 침대축구. ⓒ 게티이미지

월드컵 본선을 목전에 둔 신태용호가 ‘가상 멕시코’ 온두라스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친선전을 벌인다.

온두라스는 북중미의 복병으로 불린다. FIFA 랭킹은 61위의 한국보다 높은 59위이며 1982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첫 출전한 뒤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는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호주에 패해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한국은 온두라스와의 역대 전적에서 2전 전승으로 앞서있다.

1994년 6월 첫 만남에서는 고정운, 황선홍, 김주성의 골로 3-0 대승을 거뒀고 2011년 3월 평가전에서도 이정수, 김정우, 박주영, 이근호의 연속골이 터지며 4-0 승리한 바 있다.

비록 평가전이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설욕전이나 다름없다. 그도 그럴 것이 2년 전이었던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을 탈락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당시 올림픽 대표팀은 공교롭게도 지금의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었다. 병역 해결을 위해 손흥민까지 참가하는 등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열의를 불태웠으나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 고배를 들고 말았다.

과정 또한 많은 논란을 낳았던 경기로 기억된다. 온두라스는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고의적으로 시간을 끄는 일명 ‘침대축구’를 구사했고 후반 14분 선제 결승골을 얻어맞고 난 뒤에는 노골적인 경기 지연에 온 국민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당시 경기서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은 탈락했다는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눈물을 쏟았고, 축구팬들로부터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돼 이중고를 겪기도 했다.

한편, 온두라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침대 축구’로 악명을 떨쳤다. 당시 온두라스 선수들은 조별리그 3경기 평균 15회 넘어졌고, 이로 인해 무려 7분 40초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 1위에 오른 바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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