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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트럼프 한반도 쥐락펴락에’ 김정은, 문 대통령에 SOS?


입력 2018.05.27 10:52 수정 2018.05.27 23:16        조동석 기자

文 대통령 오늘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최근 북미관계 이상기류…北, 南에 회담제의

文 대통령 오늘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최근 북미관계 이상기류…北, 南에 회담제의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전날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북미 관계가 다시 순항할지 주목된다. ⓒ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전날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북미 관계가 다시 순항할지 주목된다. ⓒ데일리안

5·26 2차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은 그제(25일)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또 “남북 실무진이 통화를 통해 협의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 나누면 좋겠다고 판단해서 전격적으로 회담이 이뤄졌다”면서 “그런 사정 때문에 사전에 회담 사실을 우리 언론에 알리지 못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저는 남북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상 간의 정례적인 만남과 직접 소통을 강조해왔고, 그 뜻은 4.27 판문점 선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회담 못지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순탄할 것 같았던 북미정상회담은 지난 16일 북한이 남북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이상기류를 보였다. 북한은 한미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를 이유로 들었다. 이후 북미는 말폭탄을 주고 받으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앞서 우리 대북 특사단이 도널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찾아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회담 의사를 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북미회담이 성사됐다.

이어 북미 간 사전 물밑조율이 시작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두차례 김 위원장을 방문해 비핵화 등을 사전 조율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실제 단행하며 비핵화 제스처를 보였지만, 그날 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회담 취소를 전격 발표했다.

그래도 미국과 북한은 회담 개최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이후 북한은 대화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담화를 환영하며 회담이 6월12일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6월12일 북미정상회담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국면이 요동치자,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어제(26일) 논의한 내용을 오늘(27일) 발표하게 된 것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북한은 형편 때문에 어제 논의된 내용을 오늘 보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동석 기자 (ds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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