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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2차 감리위 공방 계속…또 결론 못낼 듯


입력 2018.05.25 17:32 수정 2018.05.25 19:24        부광우 기자

김학수 감리위원장 "오후 7시경 회의 종료"

이번 달 말 예정 다음 감리위서 판가름 전망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감리위원회에서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감리위원회에서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기 위해 마련된 두 번째 감리위원회에서도 이에 대한 결론은 나오기 힘들 전망이다.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 사이의 쉼 없는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정된 회의 종료 시간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뚜렷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다. 일정대로라면 삼성바이오의 회계부정 여부는 이번 달 말에 열리는 감리위에서 판가름 날 공산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학수 감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진행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 대한 2차 감리위를 오후 7시쯤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리위는 제재 조치를 최종 결정하는 증권선물위원회의 자문기구로, 제재 여부와 수위에 대해 사전 심의한 뒤 이를 증선위에 보고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감리위원들 중에 해외 출국 일정이 있는 등 여건을 고려해 김 위원장이 7시쯤 회의를 마무리 지을 생각이라고 전했다"며 "오늘 회의는 임시 회의의 성격이 강해 모든 위원들의 일정을 완벽히 맞추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감리위는 오후 4시 30분 현재 삼성바이오와 금감원 간의 1차 대심제를 종료하고, 금감원과 감사인인 회계법인 간의 대심제를 진행 중이다. 대심제는 금감원 검사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동석해 동등하게 진술을 할 수 있도록 소명기회를 보장하는 방식이다. 지난 17일에 열린 1차 감리위에서는 이 같은 대심제를 적용하지 않은 채 양쪽의 의견을 번갈아 가며 청취했다.

2차 감리위는 삼성바이오와 금감원, 회계법인과 금감원 사이의 2자 대심 이후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3자 대심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와 금감원 사이의 대심이 길어지면서 일정 소화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정확한 다음 감리위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예정대로라면 오는 31일에 열리는 감리위 정례회의에서 다시 삼성바이오에 대한 분식회계 심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만약 한 번 더 삼성바이오에 대한 감리위를 연다면 31일에 열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날 감리위는 정례회의인 만큼 모든 위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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