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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특급 성적표, 이만수마저 위협?


입력 2018.05.26 00:07 수정 2018.05.27 18: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wRC+ 부문 올 시즌 전체 타자 중 1위

포수 포지션에서는 이만수에 이어 3위

양의지는 포수 포지션 한계를 뛰어넘어 리그에서 가장 생산력이 좋은 타자다. ⓒ 연합뉴스 양의지는 포수 포지션 한계를 뛰어넘어 리그에서 가장 생산력이 좋은 타자다. ⓒ 연합뉴스

FA 자격 획득을 코앞에 둔 양의지가 예사롭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48경기에 출장 중인 양의지는 타율 0.389 8홈런 30타점을 기록 중이다. 포수 포지션인 점을 고려해 누적 스탯에서는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타율 등 이른바 비율 스탯에서는 그야말로 끝판왕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할 후반대의 타율은 리그 전체 1위이며 출루율도 리그 2위에 위치해있다. 6할대 장타율(리그 5위) 역시 그가 포수인 점을 고려하면 입이 떡 벌어질 수준이다.

야구의 복잡다단한 기록들 가운데 wRC+(Weighted Runs Created)라는 항목이 있다.

타자의 총체적인 공격 기여도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이며, 생산성을 나타내는 RC(Run Creat)보다 정확한 능력치를 제공해준다. 이 기록은 wOBA(타석당 득점기대치)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평균 100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즉, +160이 넘어가면 리그에서 손꼽을 훌륭한 타자이며, +140은 1군 주전 멤버, 그리고 +115 이상은 되어야 1군 로스터 진입이 가능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물론 100 이하의 선수들도 있으며, 당연히 리그 평균 이하로 취급받는다.

양의지의 wRC+는 리그 전체 2위다. 185.7(스탯티즈 참조)이라는 괴물급 성적을 유지 중이며 특급 외국인 타자로 맹활약을 펼치는 SK 로맥(192.0)만이 양의지 앞에 위치해있다.

포수 부문 역대 한 시즌 wRC+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포수 부문 역대 한 시즌 wRC+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내친김에 포수 부문 역대 1위에 등극할지도 관심사다.

역대 포수 가운데 wRC+가 가장 높았던 선수는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포수로 불리는 이만수로 3관왕을 차지했던 1984년, 204.6이라는 엽기적인 수치를 내놓았다.

이만수의 기록은 전체 포지션으로 확대해도 충분히 역대급이다. wRC+ 역대 1위는 1982년 백인천의 227.0이며 이만수는 통산 7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만수는 네 번째 타점을 차지했던 1987년에도 191.5의 wRC+를 기록, 포수 역대 2위에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새겼다.

이 두 번의 기록을 제외하면 양의지의 올 시즌 wRC+가 역대 포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슬럼프 없이 꾸준함을 이어가고 있는 양의지가 포수라는 체력적 한계를 넘어 새 역사를 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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