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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북미회담 취소에 엇갈린 반응


입력 2018.05.25 13:12 수정 2018.05.25 13:19        김민주 인턴기자

공화당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단순히 문 닫는데 불과한 ‘쇼’”

민주당 “트럼프, 전략인지 협상 스타일인지 불확실해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 김정은 국무위원장(오)  ⓒ데일리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 김정은 국무위원장(오) ⓒ데일리안

공화당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단순히 문 닫는데 불과한 ‘쇼’”
민주당 “트럼프, 전략인지 협상 스타일인지 불확실해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내달 12일 예정돼있던 북미정상회담의 취소를 선언한 가운데 미국 상원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각각 엇갈리는 평가를 내놨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상원 외교위 소속인 론 존슨 공화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관한 미국의 입장은 그 동안 변함이 없었고 김정은 위원장은 이를 이해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존슨 의원은 이어 "그런데 어쩐 일인지 김정은 위원장의 태도가 달라졌다"며 "그가 문제를 깨닫고 협상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명확히 이해한 뒤 협상 테이블로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 위원장은 처음부터 미국과 합의할 생각이 없었다고 지적하며 “본인의 함정에 빠져든 것을 축하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빠져 나온 것은 100%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평가하며 "김 위원장은 미국이 책임을 뒤집어 쓰도록 하기 위한 상황을 만들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는 단순히 문을 닫는데 불과한 쇼"라고 지적하며 "김 위원장은 협조적이고 책임 있는 것처럼 보여 국제사회의 제재가 무너지길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반면에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분명한 대북 전략을 비판했다.

상원 외교위 크리스 쿤스 민주당 의원은 "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이번 회담을 취소한 것은 충격적인 움직임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전략이 무엇인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로 회담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또 상원 외교위 벤 카딘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북미 회담을 취소하며 북한에 보낸 공개 서한이 전략적인 것이었는지 트럼프 대통령만의 협상 스타일이었는지 불확실하다"고 비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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