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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관측소 설치한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현장 김정은 왔나


입력 2018.05.24 20:40 수정 2018.05.24 22:03        박진여 기자

풍계리 새로운 관측장소 관찰…김정은 모습 확인 안돼

북한이 24일 해외 기자단이 참관한 가운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폭파해 폐기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북한이 24일 해외 기자단이 참관한 가운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폭파해 폐기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풍계리 새로운 관측장소 관찰…김정은 모습 확인 안돼

북한이 24일 해외 기자단이 참관한 가운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폭파해 폐기했다.

이날 한국취재단 2개사 8명을 포함해 미국·중국·영국·러시아 취재진 30명은 이날 오후 풍계리 핵실험장 현장에 도착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총 6차례 핵실험이 이뤄진 곳으로, 12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핵실험장 폐기는 오전 11시께 2번 갱도와 관측소 폭파를 시작으로 오후 2시 17분께 4번 갱도와 단야장, 오후 2시 45분께 생활 건물 본부 등 5개 시설을 폭파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오후 4시 2분에는 3번 갱도와 관측소, 오후 4시 17분에는 남은 2개동 막사를 폭파했다.

이렇게 핵실험이 진행된 1·2번 갱도와 아직 핵실험을 하지 않은 3·4번 갱도가 모두 폭파됐다. 풍계리 핵시설 갱도 4곳 중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 후 사용이 중단됐고, 2번 갱도는 2~6차 핵실험 뒤 중단됐다. 3·4번 갱도는 아직까지 핵실험을 진행하지 않은 갱도로, 미래 핵실험을 위해 구축한 곳으로 알려져왔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찾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AP통신 등 외신은 풍계리 현지 소식을 실시간 전달하며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초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3번 갱도에서 새로운 관측 장소가 관찰돼 김 위원장이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참관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됐으나, 참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방사능에 비교적 안전한 지역에 새로운 관측 장소를 설치하면서 김 위원장의 참관 가능성이 점쳐졌다. 특히 풍계리 핵실험장을 '중대한 조치'라고 표현하며 "의식을 거행한다"고 말해 김 위원장이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외신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장에서 김 위원장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오후 4시 17분께 모두 세개의 핵실험 갱도를 폭파하고, 총 막사 두개동 폭파를 마지막으로 오늘 폭파 작업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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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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