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김강우 "섹시 잃지 않을 것…격정 멜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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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23일 14:18:29
    [D-인터뷰] 김강우 "섹시 잃지 않을 것…격정 멜로 욕심"
    '데릴남편 오작두'서 오작두 역
    남성적인 이미지 벗고 변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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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5-27 09:17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배우 김강우는 최근 종영한 MBC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주인공 오작두로 분해 사랑받았다.ⓒ킹엔터테인먼트

    '데릴남편 오작두'서 오작두 역
    남성적인 이미지 벗고 변신 성공


    배우 김강우(40)의 데뷔작 MBC '나는 달린다' 속 신무철은 가진 것 없고 가난하지만 여자친구에게 최선을 다한다. 순수함의 아이콘이다.

    최근 종영한 MBC '데릴남편 오작두' 속 오작두와 비슷했다. 팬들은 김강우에게 "신무철의 성장판 같다"고 호평했다.

    김강우가 주연한 '데릴남편 오작두'는 30대 싱글 여성 한승주(유이)가 오로지 '유부녀'가 되고 싶어 산속 자연인이던 오작두(김강우)를 데릴 남편으로 들이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드라마는 요즘 볼 수 없는 따뜻하고, 맑은 '힐링 이야기'로 사랑받았다.

    특히 김강우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힐링 남주'로 분해 큰 사랑을 받았다. "김강우의 매력을 봤다"는 글이 빗발쳤다.

    24일 서울 신사동에서 만난 김강우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캐릭터를 맡아 행복했다"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의 말마따나 오작두는 비현실적인 캐릭터다. 소박한 삶 속에서 행복을 찾는 건강한 가치관을 지녔고, 여자한테는 순정을 바친다. 순수하면서도 진지하고 또 섬세하다. 전라도 사투리로 고백하는 장면은 투박하지 않고, 꿀처럼 달콤하다.

    김강우는 '식객'(2007) '해운대 여인들'(2012), '돈의 맛'(2012), '사이코메트리'(2013), '골든크로스'(2014), '찌라시: 위험한 소문'(2014), '실종느와르 M', '굿바이 미스터 블랙'(2016), '써클: 이어진 두 개의 세계'(2017), '사라진 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 최근 MBC '데릴남편 오작두'를 끝낸 김강우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캐릭터를 맡아 행복했다"고 전했다.ⓒ킹엔터테인먼트

    주로 남성적인 이미지가 돋보이는 캐릭터를 해왔던 그는 오작두를 만나 새로운 매력을 대방출했다. "비현실적인 인물을 동네 이웃집 청년처럼 편하게 표현했어요. 멜로물이라서 승주를 계속 사랑하려고 노력했어요."

    김강우는 승주와 작두의 사랑이 특별하다고 정의했다. 자기 기준에 맞춰 상대방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점차 서로에게 스며들며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작두의 최대 강점은 순수함이다. 배우 자체도 오작두에게 많이 배웠단다. "오작두는 배려심도 깊고 순수한 청년이에요. 30대 중반이지만 소년의 눈빛을 한 친구죠. 그래서 섹시하게 보였던 겁이다."

    김강우의 매력에 흠뻑 빠진 시청자들은 '작두 홀릭', '1가정 1오작두 보급' 같은 수식어를 만들었다. 김강우는 "감사할 뿐이다"며 "작두의 말투를 따라 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재밌었다"고 웃었다.

    작두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내 성격을 한 마디로 규정하긴 힘들다"며 "다양한 모습 중에 오작두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드넓은 자연을 느끼며 촬영한 그는 "작두는 무소유의 삶 자체"라며 "마치 캠핑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 공간 덕에 작두가 비로소 완성됐고, 승주가 오작두의 공간에 오면서 작두를 완전히 이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이와의 호흡을 묻자 "유이 씨가 고생을 많이 했는데 불평, 불만을 안 했다"면서 "이 드라마는 유이 씨가 주인공인 작품"이라고 유이를 치켜세웠다. "유이 씨는 준비를 철저히 하고 감정 표현이 좋은 배우예요. 많이 내려놔야 하는 캐릭터인데 유이 씨가 여배우인데도 잘 해냈죠. 거울보다 대본을 자주 보더라고요. 저한텐 완벽한 파트너였습니다."

    서울 토박이인 김강우는 전라도 사투리를 맛깔나게 쓰며 대사의 묘미를 한껏 살렸다. 작두가 승주에게 고백할 때 "놓지 마소! 엄청 용기 내서 잡은 건게" 등의 대사가 인상적이다. "전라도 출신 분들이 쓰는 단어나 의성어를 자주 썼어요. 레슨도 받았고요. 전라도 사투리가 멜로에서도 달콤하게 들릴 수 있는 계리를 마련한 것 같습니다(웃음)."

    ▲ 배우 김강우는 최근 종영한 MBC '데릴남편 오작두'에 대해 "오랫동안 잊지 못할 작품"이라고 털어놨다.ⓒ킹엔터테인먼트

    시청자들은 김강우가 왜 이제야 멜로를 했냐며 툴툴 거리도 했다. 그는 "멜로는 감정만으로 표현하는 장르라서 가장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한다"며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랑이 아닌,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멜로를 하고 싶었던 찰나 오작두를 만났다"고 말했다.

    "50대 돼서도 멜로에 도전하고 싶어요. 나이가 들어도 눈빛이 소년 같으면 진실하고 간절해 보이는데 참 섹시하죠. 섹시한 배우를 꿈꿔요. 이번에 풋풋한 멜로를 했다면 다음엔 성숙한, 격정 멜로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배우는 작품 활동 중엔 연기에만 집중한다. 평소엔 '백수' 그 자체란다. 다작하는 것도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배우는 반복 연습이 꼭 필요하다는 게 김강우만의 가치관이다. "화가나 운동선수는 끊임없이 연습하잖아요. 근데 배우는 작품을 안 하게 되면 그렇게 하기 쉽지않아요. 그래서 연기는 꾸준히, 오랫동안 하려고 해요. 연기할 때는 가치 있는 인간이 되거든요."

    진중한 김강우에게 예능 프로그램에 관심 있냐는 질문이 날아왔다. 그는 "평소 난 말도, 표정도 별로 없다"며 "내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여행 프로그램이면 출연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평소 감정 표현을 별로 안 해서 나 같은 사람도 배우가 될 자격이 있나 의문도 들었다"며 "연기를 통해 감정 표현을 하고 있다"고 했다.

    '데릴남편 오작두'를 통해 그는 인생작,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을 들었다. "17년 연기하고 있는데 앞으로 30년 더 연기하려고 합니다. 근데 벌써 인생작이 나오면 안 되죠. 하하. 5년 단위로 끊어서 발자취를 돌아보려고 합니다."[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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