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최다 세이브보다 행복할 ‘보증 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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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6월 19일 08:07:04
    정우람 최다 세이브보다 행복할 ‘보증 수표’
    현재 18세이브로 산술적으로 55세이브 가능
    특급 마무리=가을 야구 공식 한화에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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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5-24 10:32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최다 세이브 기록 경신이 가능한 정우람. ⓒ 연합뉴스

    ‘고무팔’ 한화 정우람의 세이브 쌓는 속도가 무시무시하다.

    정우람은 23일 대전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서 9회 등판해 세이브 하나를 적립했다.

    벌써 18세이브다. 이 부문 2위인 두산의 함덕주 및 LG 정찬헌(이상 10세이브)과 제법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23경기서 18세이브를 적립한 정우람의 당장 목표는 최소 경기 20세이브 고지 돌파다. 이 기록은 1994년 태평양 정명원과 2011년 삼성 오승환이 26경기서 이뤄냈다. 한화의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기록 돌파를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다.

    또한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도 정우람이 조준하고 있는 목표물이다. 특히 최근 KBO리그는 과거와 달리 144경기 체제로 확대돼 누적 기록 부문에서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정우람의 지금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55세이브 도달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정우람은 한화 코칭스태프들로부터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다. 이틀 연속 등판이 8차례 있었지만, 지난해처럼 마구잡이 등판 또는 긴 이닝 소화가 없다. 정우람의 올 시즌 1이닝 이상 투구는 단 두 차례였고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속 1.1이닝 투구였다. 고무팔로 유명한 그가 시즌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메이저리그서 뛰고 있는 오승환이 보유하고 있다.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나 47세이브를 기록했다. 여기에 40세이브 돌파가 단 6차례만 나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정우람의 기세가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6명의 40세이브 투수(오승환 3회)를 보유했던 팀들은 그해 성적이 좋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오승환이 두 번이나 47세이브를 거뒀을 때 삼성 역시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나머지 특급 마무리를 보유했던 팀들도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한 시즌 최다 세이브 10위까지 범위를 확대해도 마찬가지다. 역대 공동 10위까지 12명이 나왔고 2006년 두산 정재훈(38세이브)을 제외한 11명의 소속팀이 그해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특급 마무리와 팀의 호성적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정우람이 신기록을 세우거나 이에 근접만 하더라도 한화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다. 세이브가 곧 팀 승리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마무리 투수 역시 동료들의 도움이 없다면 세이브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다. 한화가 최근 고공비행을 하자 정우람도 그만큼 많은 기회를 얻었고 18세이브나 올렸다. ‘특급 마무리=가을 야구’ 공식이 올 시즌 한화에도 적용될지 지켜볼 일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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