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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열전-미국가이드②] “장기적이고 큰 그림 그려라”


입력 2018.05.26 05:00 수정 2018.05.29 11:24        데스크 기자

시험성적만으로 탁월함 알리기 부족

모든 과목서 천재성 보일 수 없어도

관심분야 탁월함 보여줘야 입학허가

美 6학년부터 멀리보고 계획 세워야
시험성적만으로 탁월함 알리기 부족
모든 과목서 천재성 보일 수 없어도
관심분야 탁월함 보여줘야 입학허가


데일리안과 데일리안교육연구소가 ‘교육열전’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대학과 고교, 지역 그리고 강사들이 전하는 공부법에다가 해외 학교를 소개합니다. 또 입시용어를 알기 쉽게 풀어서 전달하겠습니다.

‘유학열전’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해외 우수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독자를 위한 코너입니다. 정확한 정보를 통해 유학에 관한 소중한 정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첫번째로 미국대학 유학가이드를 싣습니다. 유학에 관심있거나 예정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되기 바랍니다. 미국 유학 가이드에 대해 유학컨설턴트 김동열 대표에게 알아봤습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한국의 명문대학들은 미국식 입학기준을 적용한 학생 평가방법을 채용한 이른바 ‘학생부종합전형’을 학생선발의 중요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대학입학전형과 한국의 대학입학전형에는 유사한 점이 많은데 한국에는 내신성적과 기타 활동에서 우수학생을 선발하는 수시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과 수학능력시험을 위주로 하는 정시전형이 있듯, 미국에는 한국의 ‘학생부종합전형’에 해당하는 미국식 조기입학전형(Early Decision/Action)이 있고 이 둘은 상당히 유사하다.

한국은 고등학교 내신성적과 생활기록부, 기타 활동 기록이 학교마다 편차가 존재해 ‘명문’ 사립고 및 특수목적고의 학생들이 일반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더 유리한 평가를 받는다는 게 속설이다. 많고 다양하며 내신에 유리한 활동에 기인한다.

해마다 ‘명문대학’에서 수시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비율이 입학정원의 80%에 가까운 사실은 수시전형의 다면적인 평가(Multi-lateral assessment)가 일반적인 학생선발의 방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한국 학부모와 학생은 명문대 진학을 많이 하는 고교에 보내기 위해, 초등생 시절부터 이 고등학교에 진학시키려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이런 경향의 옳고 그름을 떠나 ‘명문대학’ 진학을 위한 한국의 학부모와 학생의 노력이 한국에만 있는 특이한 ‘교육열’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미국에서도 아시아계 학생들의 학습 능력과 부모의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타이거맘(Tiger Mom)’이라고 하는데,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및 외국의 ‘명문대학’에서는 탁월한 학생을 선발하는 방법과 탁월한 학생에 대한 인정하는 기준이 최근 많이 변화하고 있다. 약간의 시차를 두고 한국 대학에서도 이러한 새로운 기준과 방법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수시대입전형에서의 새로운 도입을 할 시기가 올 것으로 예측된다.

주로 정량적인 평가방법(한국의 수능시험, 미국의 경우 SAT의 우수한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전형(한국의 정시전형)의 채택은 향후에도 크게 증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버드, 예일, MIT, 스탠퍼드 등 세계 최고의 미국대학에서 학생들을 선발하는 기준이 다면적인 평가방법(Multi-lateral method)이 일반적인 기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입학에 필요한 기준(Requirements)을 학생들이 충족하기 위해 미리 ‘얼마나 많은 시간과 어떠한 노력을 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동기부여와 아주 세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지능이 아주 뛰어난 학생의 경우가 아닌 일반적인 ‘보통’ 학생들에게 모든 방면에서 우수하다는 점을 서류와 객관적인 성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준비과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학업에서 탁월한 성적을 받는 것은 세계적인 명문대학의 입학을 위한 아주 기본적인 필요조건인 것은 분명하다. 학생의 성적을 단순하게 양적인 면(SAT점수, AP시험)만을 평가하는 방식이 아닌, 질적인 성적(전공하고자 하는 분야와 관련된 과목의 성적) 평가방식으로 변하고 있더라도 여전히 탁월한 성적을 가지는 것이 기본적 요소이다.

이런 학업적 성과는 단기간 학습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동기부여를 통해 비교적 장시간의 계획으로 완성된다.

MIT에서 로봇공학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은 MIT에서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수학과 과학 과목에 대한 입학기준을 잘 이해하고 그에 따른 학습계획을 최소한 미국의 6학년(Middle School)부터 계획을 세워 공부해야 한다.

수학적인 능력도 미국수학경시대회(AMC)에서 수상을 목표로 해야 하며, 고교시절 수학과 과학 관련 클럽 또는 로봇공학과 관련된 과외활동을 통해 우수함을 객관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SAT시험이나 AP시험의 수학적 능력만으로 MIT가 요구하는 수학적 ‘탁월함’에는 아주 부족하다는 점은 명확하다.

따라서 미국수학경시대회(American Math Competition) 및 미국초청수학시험(American Invitational Math Examination)에서 우수함은 이제 기본적인 요구조건으로 돼 있다.

따라서 6학년부터 12학년까지 학습계획에 따라서 차근차근 학습해 우수성을 보인 학생은 그만큼 MIT의 입학기준에 다가서게 된다. 그리고 MIT에 지원하는 수많은 수학과 과학에 탁월함을 보이는 학생 중에서 MIT의 입학허가를 받는 학생의 또 다른 공통분모를 찾아 9학년(미국의 고등학교1년)부터 12학년까지 준비를 잘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김동열 대표 김동열 대표

희망하는 전공분야인 로봇공학에서 필요한 과정으로 인정이 되는 MIT ‘open courseware’의 과목인 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Electrical Engineering and Computer Science)을 온라인에서 11학년이나 12학년에 수강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MIT입학처에 아주 강한 인상을 준다.

동시에 일반적인 인터뷰 질문인 ‘왜 MIT에 지원하고자 하는가?’에 대한 아주 훌륭한 대답이 될 것이 분명하다. 영어로 수강하는데 문제가 없는 학생이라면 무료로 제공되는 이 강좌를 활용해 소위 MIT와 강한 관계 ‘Link’를 보여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우수한 고등학교에서 뛰어난 교사의 수업을 듣는(Teaching)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것이 아니라 비록 일반적인 공립학교에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Learning)을 하는 학생이 같은 조건이라면 더욱 더 MIT의 입학허가를 받는 사례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

한국 대학의 수시전형에서 나타나는 일부 고등학교의 명문대 무더기 입학 사례는 흔한 경우가 아니다. 학생의 개별적인 탁월함을 다면적으로 평가하는 입학전형이 지금도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학관련 부서에서 발행하는 책자나 홈페이지를 통해 자주 입학에 대한 통계 및 자료를 10학년부터 점검하면서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 평범한 학생은 모든 과목에서 천재성을 보일 수 없어도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는 탁월함을 보여줘야 입학이 허가된다.

멀리보고 길게 호흡해야 한다. 마라톤 같은 해외의 명문대학의 입학은 미리 계획을 세워서 차근차근 준비(Tailor-made)를 하는 것이 시간이나 노력을 절약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고의 성적만 쫓아서 아이들을 경쟁에 내보내는 것은 아무런 정신적인 무장 없이 전쟁터로 군인을 내모는 것과 같다. 이런 학생들은 결국 지쳐서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설령 좋은 성적을 보유한 잘 만들어진(Well-grinded) 학생은 더 이상 대학에서 관심을 가지는 학생이 아니다. 결국 대학에서 중도에 다 타버릴(Burn-out) 잠재적인 학생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목표를 위해 시간마다 부여된 작은 과제를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준비방법이다. 단순하게 엄격한 부모의 통제와 강요에 의한 학습방법이 소위 아시아식 ‘타이거 맘’ 방법이 아니다.

예일대학 교수인 에이미츄아(Amy Chua)의 ‘Tigermom’식 교육의 핵심은 자기주도식의 학습인데, 학생의 습관이 될 때까지 부모의 역할은 적극적인 관심일 뿐이다. 9학년 이후 계획이 없는 고등학교 학습 및 생활은 자유로움에 대한 만끽은 될 수 있을지 모르나, 최고 명문대학에서 공부할 기회는 아주 희박하게 되는 시간이 된다. 비록 세계 최고의 명문고등학교인 필립스 엑시터(Philips Exeter)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평범한 지능의 학생에게도 예외가 없는 원칙이 되고 있다.

유학컨설턴트 김동열 대표는?

김동열(David Kim) 대표는 북경국제학교(IAB) 부교장과 아시아 미국수학경시대회 감독관(Chief Proctor)를 엮임했고, 현재 미국대학입학카운셀링협회(NACAC) 정회원과 상해 Intermark design college 방문교수와 함께 GEM 유학컨설팅 대표를 맡으며 성공적인 해외유학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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