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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文대통령 개헌안 철회해달라…24일 본회의 불참”


입력 2018.05.23 09:55 수정 2018.05.23 10:19        황정민 기자

"본회의 강행하면 국회 정상화 다시 발목"

"운영위 소집해 송인배·백원우·임종석 부르겠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발의하신 개헌안을 스스로 철회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교섭단체 간 합의를 통해 통합적 가치를 담은 국민 개헌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는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 활동 시한인 내달 31일까지 국민 개헌안을 만들어 개헌을 완수하겠다”며 “차후 국회의 원활한 개헌 논의를 위해 문 대통령 스스로 정치적 결단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문 대통령 발의 개헌안 의결을 위한) 24일 본회의 소집을 강행하고 있다”며 “야3당 교섭단체가 모두 반대하는 개헌안 표결을 밀어붙이면 국회 정상화가 다시 발목 잡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비공개 원내대책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24일 본회의에) 안 들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드루킹 사건 연루와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통해 송인배 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 임종석 비서실장을 부르겠다”며 “송 비서관의 드루킹 사건 연루 사실이 문 대통령에게 보고됐는지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휴대전화에 송 비서관과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이 버젓이 남아있는 마당에 (해당 사실을 몰랐다는 경찰은) 이쯤 되면 수사기관이 아니라 눈뜬 장님”이라며 “부실 수사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만큼 별도의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문 정부가 드루킹 특검법과 추경안이 통과된 당일 임시국무회의에서 굳이 특검법만 쏙 빼고 추경만 의결했다”며 “이제는 정부까지 나서서 (특검을 막기 위한) 치졸한 꼼수를 부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당장 국무회의를 소집해 원포인트 의결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도 공소시효를 벌어주기 위한 공범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라”고 강조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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