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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발인]마지막 가는길도 소탈하게 ...발인 엄수


입력 2018.05.22 09:52 수정 2018.05.22 10:05        이홍석 기자

구광모 상무 등 가족·친지, LG 임직원과 지인 100여명 배웅

소탈한 성품 반영한 화장 후 수목장...장지 비공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에서 참석자들이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에서 참석자들이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구광모 상무 등 가족·친지, LG 임직원과 지인 100여명 배웅
소탈한 성품 반영한 화장 후 수목장...장지 비공개


구본무 LG회장은 마지막 가는 길도 조용하고 소탈하게 떠났다. 평소 인자한 마음으로 사람 중심 경영을 펼쳤던 구 회장의 마지막을 많은 이들이 추모했다.

22일 오전 8시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지난 20일 별세한 구본무 회장의 발인이 진행됐다.

구 회장의 사위인 윤관 블루벤처스 대표가 영정사진을 들고 구 회장의 시신은 뒤를 따라 화장장으로 떠나는 운구차에 실렸다.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비롯,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 구 회장의 형제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며 이를 지켜봤다.

또 100여명에 달하는 가족·친지 유족들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계열사 임직원들이 고개를 숙여 구 회장의 마지막을 배웅했으며 허창수 G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지인들도 함께 발인을 지켜봤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에서 관계자들이 시신을 운구차에 싣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에서 관계자들이 시신을 운구차에 싣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 날 발인은 유족들이 장례를 가족 친지들만 참여하는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르기로 한 뜻에 따라 조용히 진행됐다. 당초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하려던 발인은 취재 혼잡을 피하기 위해 일부를 공개했다.

구 회장의 시신은 고인의 생전 유지에 따라 화장 후 '수목장'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목장은 주검을 화장한 뒤 유해를 나무뿌리에 묻는 자연 친화적 장례 방식이다.

장지는 고인이 생전 애정을 가졌던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인근지역으로 거론됐지만 고인을 차분히 보내고 싶다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끝내 공개되지는 않았다.

구 회장이 화장 후 수목장이라는 자연친화적 장례 방식을 택한 것은 그의 소탈한 성품을 잘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3년간 LG그룹 총수를 역임하면서 자상하고 인자한 성품으로 인재를 중시하는 사람 중심의 경영을 펼쳤던 구 회장의 삶의 궤적과도 많이 닮아 있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 20일 오전 9시 52분 병환으로 별세했다. LG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3일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3일 가족장이었음에도 장례식장에는 그의 성품과 리더십에 존경을 표하는 많은 지인들이 빈소를 찾아 그를 추모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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