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튜버 성추행' 사진 유출 사이트 조사

최초 유포자에 초점 맞춘 수사 병행

최초 유포자에 초점 맞춘 수사 병행

모델 촬영 중 성추행을 당하고 음란한 포즈를 강요당해 찍힌 사진이 유출됐다는 한 유튜버의 폭로 내용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해당 사진이 올라온 사이트도 조사하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이버수사팀을 투입해 사진이 올라왔던 사이트들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진 유출은 결국 처음에 촬영한 사람들이 했을 것이므로 촬영자들을 조사하는 것은 물론, 사진이 올라온 사이트에 대해서도 역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고소인인 유튜버 양예원 씨와 동료 이소윤 씨의 사진이 올라왔던 사이트 6곳을 폐쇄해달라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사진이 유포된 사이트들의 서버가 외국에 있어서 수사 협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되 최초 유포자가 누구인지에 초점을 맞춰 사진 유출 경위를 파악하고 용의자를 찾아낼 방침이다.

앞서 양 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동영상을 올려 3년 전 비공개 촬영장에서 모델로 촬영 중 성추행을 당했고, 당시 찍힌 사진이 최근 유출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