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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서 멈춘 수출 증가세, 5월 다시 반등할까


입력 2018.05.22 06:00 수정 2018.05.22 09:55        세종=데일리안 서병곤 기자

산업부, 내달 1일 '5월 수출입 동향' 발표 관심 집중

현재까지 수출호조 흐름..다만 선박 수출 부진 변수로

미국으로의 수출을 앞두고 있는 한국산 자동차.ⓒ연합뉴스 미국으로의 수출을 앞두고 있는 한국산 자동차.ⓒ연합뉴스
산업부, 내달 1일 '5월 수출입 동향' 발표 이목 집중
현재까지 수출호조 흐름..다만 선박 수출 부진 변수로


지난달 18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우리 수출이 5월에는 다시 상승 반전을 이룰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내달 1일 발표 예정인 '5월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발표에서 전년 동월대비 상승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17개월 연속으로 이어졌던 우리나라의 수출은 4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되며 마침표를 찍었다.

4월 수출액은 500억6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4월을 기점으로 수출 성장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등 주요국 보호무역조치 확산과 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 국제유가 급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이 우리 수출을 본격적으로 짓누를 것이란 예상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와 달리 우리 수출이 이달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통관기준)은 291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2억4000만 달러)도 10.4% 늘었다. 이는 지난달 1∼20일까지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 4.9%와 비교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다시 회복한 것이다.

이같은 수출 호조는 반도체(42.8%), 석유제품(19.1%), 승용차(12.6%)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산업부는 이달 수출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1~20일까지의 수출 호조 흐름이 이달 남은 기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비춰볼 때 5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이달 말까지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5월 1~10일 기준 44.2%를 기록한 수출 증가율이 1~20일 기준에서는 14.8%로 줄었는데, 지난달 1~20일까지 8.4%를 보인 수출 증가율이 4월 전체 수출에선 감소세로 전환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13대 주력 품목 중 하나인 선박 수출 부진 역시 수출 증가세 전환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1~20일까지의 선박 수출은 전년보다 33.6% 감소한 상태다. 지난달(-75%)에 이어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이달 10일까지 수출이 40% 이상 급증하다가 10%대로 줄어든 것은 조업일수와 관련이 있다"며 "1~10일까지 조업일수가 올해보다 연휴가 2일 더 많았던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많은 탓에 수출이 크게 늘었고, 이후 조업일수가 작년과 비슷하게 유지되면서 수출 증가율이 평년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박 수출 부진의 경우 현재의 우리 수출 증가세를 제약하는 요인이긴 하나 이달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병곤 기자 (sbg121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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