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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신임사장 취임 ‘진통’…노조, 재검토 촉구


입력 2018.05.21 16:24 수정 2018.05.21 17:32        원나래 기자

노조 “1조원 손실로 퇴직한 인물…받아들일 수 없어”

대우건설 노조가 김형 후보자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해 사퇴와 후보 추천 재검토를 촉구했다. 대우건설 본사.ⓒ연합뉴스 대우건설 노조가 김형 후보자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해 사퇴와 후보 추천 재검토를 촉구했다. 대우건설 본사.ⓒ연합뉴스

대우건설이 신임 사장으로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부사장)을 지낸 김형씨를 내정했지만, 취임까지 상당한 진통이 점쳐지고 있다.

대우건설 노조가 김 후보자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해 사퇴와 후보 추천 재검토를 촉구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김 후보는 기본적인 도덕성이 결여돼 있으며 천문학적인 금액의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직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 2004년 현대건설 재직 시 공직자에게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점, 2011년 삼성물산 부사장 재직 시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유발했던 프로젝트의 책임자라는 점을 이유로 후보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노조는 산업은행이 지난 2016년 박창민 전 대우건설 사장을 선임한 배경에 ‘국정농단 사태’가 있었음을 지적하며 “산업은행은 3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국민 기업 대우건설의 수장 자리를 최순실의 문자 한통으로 채워 넣었던 행태를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오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산업은행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장 선임에 대한 반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25일 오후 2시에도 산업은행 정문에서 낙하산 사장 선임 반대 집회를 열 방침이다.

한편,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8일 신임 사장 후보 최종 4인에 대한 개별 면접 후 김형 씨를 최종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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