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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신작 대거 출격...‘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기선 제압


입력 2018.05.20 06:00 수정 2018.05.20 10:36        이호연 기자

넥슨-넷마블 대작 출시, 엔씨 ‘리니지M' 업데이트

신작 흥행 따라 게임 판도 뒤집힐 듯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 펍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 펍지

넥슨-넷마블 대작 출시, 엔씨 ‘리니지M' 업데이트
신작 흥행 따라 게임 판도 뒤집힐 듯


국내 게임 기대작들이 한꺼번에 베일을 벗으면서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대작들이 잇달아 출시되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흥행 성적에 따라 순위까지 바뀔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과 블루홀 자회사인 펍지주식회사를 시작으로 넥슨도 복수의 신작을 내놓는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펍지주식회사가 지난 16일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해 글로벌 게임 업계 돌풍을 일으켰던 인기 PC게임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이다. 펍지주식회사와 중국 텐센트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 게임은 지난 3월부터 북미, 동남아시아 등에서 먼저 선보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첫날 이용자가 194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월 출시한 ‘포켓몬 고(291만명)’ 이후 첫 날 이용자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도 모두 인기 1위를 기록했다. 매출 순위 역시 하루만에 96위까지 오르며 단숨에 100위권에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 원작이 워낙 잘 만들어진 게임이고, 일단 FPS(모바일 일인칭 슈팅)장르는 한 번 자리를 잡으면 후발 주자가 들어와서 경쟁을 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게임업체들이 매우 주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같은 날 넷마블은 MMO(대규모 다중접속)게임 ‘아이언쓰론’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아이언쓰론은 건설과 생산, 전투 등의 전략 요소에 RPG를 더한 게임이다. 360도 풀 3D그래픽, 독특한 영웅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지난 4월 19일 사전예약 진행 후 현재까지 사전 등록 참가자가 100만명을 넘었다. 전략 게임과 RPG가 합쳐져 이용자들이 복합적인 재미를 느끼게 했다는 설명이다.

넥슨은 지난 17일 인기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의 최신작 ‘피파온라인4’의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는 18일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피파온라인4를 내놓으면서, PC게임계 왕좌 자리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피파온라인4는 사전 등록 참여자수만 5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 게임은 EA의 아시아 스튜디오인 스피어헤드가 개발하고 넥슨이 유통을 맡았다. 새로운 게임 엔진과 인공지능(AI) 적용으로 선수와 공의 움직임이 더 정교해지고, 현장음 등 게임의 흥미도를 높였다.

피피온라인4는 게임전문 리서치 업체 게임트릭스가 발표한 PC방 점유율에서 7.03%로 블리자드의 인기 FPS게임 ‘오버워치를’ 누르고 3위에 올랐다. 월드컵 특수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이 외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카이저’를 내달 7일에 출시하며, '리니지M'이 지키고 있는 모바일 게임 왕좌에 도전장을 내민다. 카이저는 다양한 직업의 캐릭터 외에도 1대1 거래 등의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거래소 시스템도 도입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전면 개편으로 신작 보릿고개를 탈출한다. 엔씨소프트의 신작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있다. 올해 2분기부터는 리니지M의 업데이트를 통해 가입자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는 30일 첫 번째 에피소드인 ‘블랙 프레임’ 업데이트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원작 PC버전에는 없었던 신규 클래스 ‘총사’와 새로운 서버 ‘아툰’이 추가된다. 그래픽도 초고화질(풀HD)급으로 전면 개편한다. 그래픽 품질을 한껏 끌어올려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15일 리니지M의 성과와 향후 업데이트 전략을 발표한 간담회에서 “리니지M은 PC 리니지와 결별을 선언한다”며 “독자 IP(지적재산건)화로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출시로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등이 장기간 석권하고 있는 게임 업계 판도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며 “기대작들인만큼 업체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분기도 다양한 게임작들이 예고돼있다. 웹젠은 ‘뮤 오리진2’, 위메이드는 ‘이카루스M'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게임빌도 2분기 신작 3종을 쏟아내고, 하반기 엘룬, 탈리온, 코스모 듀얼, 게임빌 프로야구, 'NBA GO(가제)', '피싱마스터2'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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