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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고별전?' 첼시·맨유의 FA컵 결승전 3가지 키워드


입력 2018.05.19 22:01 수정 2018.05.19 22:55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올 시즌 무관 위기에 놓인 양 팀의 맞대결

결별 유력한 콘테 감독의 마지막 경기될 듯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잉글리시 FA컵 결승전에서 첼시와 맨유가 격돌한다. ⓒ 게티이미지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잉글리시 FA컵 결승전에서 첼시와 맨유가 격돌한다. ⓒ 게티이미지

이제 단 한 경기가 남았다.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잉글리시 FA컵 결승전에서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중 마지막에 웃는 쪽은 누구일까.

두 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18 잉글리시 FA컵 결승서 맞붙는다.

FA컵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첼시와 맨유 모두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

#무관

공교롭게도 두 팀은 올 시즌 빈 손이다. 리그는 맨시티의 독주 체제로 싱겁게 끝났고, 리그컵 역시 맨시티가 가져갔다. 첼시와 맨유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리그에서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맨유는 리그 2위로 마감했다. 빅클럽 맨유에게 2위는 성공이라고 할 수 없지만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6위에서 2위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첼시는 실망스러운 행보였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치에서 무려 5위까지 추락한 것이다. 결국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올 시즌 첼시와 맨유는 리그에서 1승 1패로 호각지세를 이뤘다. 지난해 11월 6일 스템포드 브릿지에서는 알바로 모라타의 헤더 결승골로 첼시가 1-0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 2월 25일 맨유 홈구장 올드트래포드로 자리를 옮겨 맨유가 2-1 역전승을 거뒀다.

산체스는 FA컵의 사나이다. ⓒ 게티이미지 산체스는 FA컵의 사나이다. ⓒ 게티이미지

#산체스

알렉시스 산체스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 아스날에서 맨유로 넘어왔다. 그러나 지난 3년 반 동안 아스날에서 보여준 경기력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올 시즌 맨유 소속으로 17경기에서 3골에 머무른 것이다. 분명히 기대치를 밑도는 활약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맨유가 산체스를 믿는 구석은 큰 경기에 강하다는 점이다.

산체스는 FA컵의 사나이다. 특히 웸블리에서 절대적으로 강하다. 웸블리 통산 8경기 8골이다. 그리고 아스날 소속으로 2015년과 2017년 FA컵 정상에 올랐다.

우승뿐만 아니다. 언제나 승리의 중심에 서 있었다. 2014-15시즌과 2016-17시즌 웸블리에서 열린 4강, 결승전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또한 지난 4월 22일 열린 올 시즌 FA컵 토트넘과의 4강전에서도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2-1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이번 FA컵은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의 마지막 고별전이 될 수도 있는 경기다. ⓒ 게티이미지 이번 FA컵은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의 마지막 고별전이 될 수도 있는 경기다. ⓒ 게티이미지

#콘테

이번 FA컵은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의 마지막 고별전이 될 수도 있는 경기다.

지난 16일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첼시가 FA컵 결승전 이후 콘테 감독 경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예견된 수순이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EPL에 스리백 열풍을 몰고오며 첼시의 리그 우승을 견인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견고했던 콘테의 스리백은 상대팀에게 간파당한 나머지 강팀과 약팀을 가리지 않고 번번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첼시는 리그에서 5위에 머무르며, 유로파리그로 밀려났다.

특히 콘테 감독은 수시로 보드진과 마찰을 빚었고, 자신이 원하지 않은 영입에 대한 불만을 수시로 언론에 토로하며 물의를 빚었다. 그리고 4위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허더스필드전에서는 안일한 로테이션 가동으로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맨유와의 FA컵 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최소한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 첼시에서 몸담은 2시즌 동안 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의 기록을 남긴다면 적어도 실패라고 보긴 어려운 성적표다. 위기의 콘테 감독이 과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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