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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혁신성장 키워드는 ‘스마트팜’…정부 정책·지원 집중


입력 2018.05.17 14:46 수정 2018.05.17 14:47        이소희 기자

농식품부, 혁신성장 보고대회서 스마트팜 성과 및 우듬지팜 성공사례 전파

농식품부, 혁신성장 보고대회서 스마트팜 성과 및 우듬지팜 성공사례 전파

미래 농업 혁신성장의 방향으로 제시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의 실제 사례가 발표돼 혁신 농업의 이정표로 주목을 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서울 마곡 R&D단지에서 열린 ‘2018년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에서 스마트팜 정책의 그간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보고하고, ㈜우듬지팜의 스마트팜 성공사례도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날 사례발표는 우듬지팜 김호연 대표가 ‘우듬지에 피는 혁신농업의 꿈’이라는 주제로 스마트팜으로 달라진 농장의 모습과 한국 농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우듬지팜은 충남 부여에 소재한 스마트팜으로, 연간 파프리카 400톤과 토마토 600톤을 생산해 법인 매출 120억원(2017년 기준) 규모의 농업회사법인으로 성장했다.

우듬지팜은 성장배경으로 스마트팜을 통해 농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전국 대형마트에 직접 공급하며, 시설원예 스마트팜 최초로 농식품 펀드 60억원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진 시연에서는 행사장과 우듬지팜을 스마트폰으로 연결해 원격으로 온실 내 안개분사기를 작동시켜 온도를 조절하고, 무인운반차가 수확물을 이동시키는 장면을 연출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팜 농가 최초로 코스닥 상장이 목표”라면서 “최근 농식품부가 기획·공모 중인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거는 기대가 크며, 우리 농업과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혁신모델”이라고 언급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스마트팜의 규모화를 통한 청년창업(창업보육, 임대농장), 기술혁신(실증단지) 기능이 집약된 스마트팜 클러스터의 개념을 의미한다.

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농업기술박람회에서 관계자가 ICT 빌트인 스마트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농업기술박람회에서 관계자가 ICT 빌트인 스마트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농식품부는 그간 스마트팜 정책 성과로 확산 추세 가속화, 스마트팜 청년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교육·자금·농지제도 등의 진입장벽 완화 등을 들었다.

스마트팜 보급사업 지원 확대로 스마트팜 보급면적이 최근 급격히 증가했고, 생산성은 약 30% 증가한 반면, 고용노동비는 8.6% 감소한 효과(2017년 시설원예 기준)가 있어 농업 현장의 체감도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시설원예 스마트팜 보급면적(누계)은 4010ha로, 2016년 1912ha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축산 스마트팜도 지난해 790호로 2015년 177호, 2016년 411호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농식품부는 지난달 관계부처 합동으로 ‘스마트팜 확산방안’을 발표하면서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 혁신거점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으며, 현장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보급 중심의 정책을 개선해 청년 농업인과 전후방 산업이 동반성장하기 위한 청년인력 양성 등 인프라 조성을 중점 추진해 온 결과로, 특히 청년들이 스마트팜에 도전・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교육·자금·농지 등의 진입장벽을 완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범정부 차원의 스마트팜 확산 노력이 농업인의 스마트팜 투자 확대와 전후방 산업의 스마트팜 진출 확대로 이어지는 추세로, 대규모 첨단 스마트팜 투자사례가 나타나고 통신사들도 스마트팜 솔루션 개발, 사물인터넷 (IoT) 전용망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창업지원에 나서고 있다고도 전했다.

또 기자재 기업들은 중앙아시아, 중국 등 해외 스마트팜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등 스마트팜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이번 보고대회를 기점으로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2년까지 스마트팜 혁신밸리 4개소 조성에 조기 착수하기 위해 오는 7월 평가를 거쳐 사업자(2개 시・도)를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R&D 및 창업지원 강화로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농식품 벤처펀드 결성(7월, 125억원), 청년 경영실습형 스마트팜 조성(10월, 6000평), 내년까지 빅데이터를 활용한 병해충 예보시스템 개발, 다부처 스마트팜 R&D 추진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인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관계부처가 한 팀이 돼 적극 협업할 것”이라며 “이번 보고대회를 계기로 스마트팜에 대한 국민, 농업인, 전후방 산업의 관심과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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