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제동' 북미회담…남북 '핫라인' 언제 울릴까
이르면 주중 첫 통화…청와대 "시기 보다 내용이 중요"
문 대통령 중재자 나설지 주목 '극적효과' 연출할 수도
문재인 대통령이 '급제동'이 걸린 북미정상회담의 중재자로 나설지 주목된다. 16일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취소 통보와 '북미정상회담 재고' 언급으로 대화국면에 균열이 생기자 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핫라인'을 통해 직접 조율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주도하려는 문 대통령 입장에선 경색된 국면을 타개해야 하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있다. 관심은 지난달 20일 설치된 남북정상 간 핫라인에 쏠렸다. 문 대통령이 핫라인을 통해 김 위원장과 통화하는 장면을 만드는 것 자체가 극적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아직까지 핫라인은 한 번도 울리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정상 간 내밀한 이야기가 있을 때 하는 통화가 핫라인"이라며 "통화를 위한 통화보다는 두 정상 간 어떤 대화를 나눌지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핫라인은 남북정상이 실무에서 풀지 못한 난제를 풀 때 사용한다는 의미다. 청와대 안팎에선 "지금이 수화기를 들어야할 때"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르면 주중 첫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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