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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한 돌발행동에 '당혹'…北 속내 파악에 '곤혹'


입력 2018.05.16 13:20 수정 2018.05.16 13:34        이충재 기자

남북고위급회담 일방 중단 통보에 "북측 정확한 뜻 파악 중"

북미정상회담 앞둔 '기싸움'에 예의주시 "의견 다를 수 있어"

청와대는 16일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훈련을 비난하며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 중지를 통보하자 당혹스러운 표정이다.(자료사진)ⓒ데일리안 청와대는 16일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훈련을 비난하며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 중지를 통보하자 당혹스러운 표정이다.(자료사진)ⓒ데일리안

청와대는 16일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 취소를 통보하자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운전석에 올랐지만, 출발 단계부터 대북 '돌발변수'가 튀어나오는 등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로선 北 정확한 뜻 파악하는데 주력"

이날 청와대는 오전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벽에 발생한 상황에 대해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들이 통일부·외교부·국방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당장 북측의 '속내'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북한이 보내온 전통문의 정확한 뜻과 의미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입장에선 어렵사리 마련된 북미정상회담 테이블을 북한이 걷어차진 않을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실제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조미수뇌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입장에선 어렵사리 마련된 북미정상회담 테이블을 북한이 걷어차진 않을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자료사진)ⓒ데일리안 청와대 입장에선 어렵사리 마련된 북미정상회담 테이블을 북한이 걷어차진 않을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자료사진)ⓒ데일리안

"의견 다를 수 있어…회담 호응 촉구한다"

일단 정부는 등을 돌린 북한을 달래는 쪽으로 대응방향을 잡았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북측이 '몽니'를 부린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북한이 유리한 협상을 위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인지, 미국의 고강도 압박에 반발하는 수준을 넘어 테이블을 엎을 것인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날 통일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정부는 판문점선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북측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측의 일방적 고위급회담 취소 통보에는 "유감"이라고만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맥스선더' 훈련 일정이나 규모 등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에 대해 "현재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맥스선더 훈련을 판문점선언에 위배된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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