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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협회 "행동주의 펀드, 삼성·현대차·SK 간섭 과도…방어책 시급"


입력 2018.05.16 11:19 수정 2018.05.16 11:19        이미경 기자

상장사 대표 단체들이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경영에 대한 간섭이 과도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6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공동으로 '경영권 방어제도 도입 촉구를 위한 상장회사 호소문'을 발표했다.

양 협회는 "우리 기업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발적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일부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간섭과 경영권 위협이 반복되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 수준의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주주행동주의 펀드의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과도한 경영간섭과 부작용은 지속적으로 반복돼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3년 SK에 대한 소버린의 공격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삼성그룹에 대한 엘리엇의 공격 등이 있었고 이번에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그 대상이 됐다는 주장이다.

SK와 KT&G 등과 같은 사례를 보면 주주행동주의 펀드가 1년 남짓한 단기간에 약 1조500억원 대의 차익을 실현하고 철수하는 등 행동주의 펀드의 상시적인 경영권 위험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양 협회는 "‘차등의결권 주식’과 ‘포이즌 필’제도와 같이 세계 주요국에서 이미 보편화된 경영권 방어수단을 우리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의 도입이 시급히 필요하다"며 "감사(위원) 선임시 3% 대주주 의결권 제한은 폐지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날 호소문 발표식에는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샘표식품 박진선 회장, 대덕전자 김영재 회장, 김정운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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