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갑질 논란' 대한항공, 1Q 실적 선방...영업익 1768억원


입력 2018.05.15 17:02 수정 2018.05.20 15:28        이홍석 기자

안전장려금 지급 반영으로 수익성 4.3% 감소

국제 여객·화물사업 영업 호조로 매출 증가...2분기 성장 기대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전경.ⓒ데일리안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전경.ⓒ데일리안
안전장려금 지급 반영으로 수익성 4.3% 감소
국제 여객·화물사업 영업 호조로 매출 증가...2분기 성장 기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에도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1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지만 안전장려금 지급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어서 2분기 이후 개선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1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실적(별도기준)으로 매출액 3조173억원과 영업이익 17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한 반면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3% 감소했다. 국제 여객·화물사업의 영업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안전운항목표 달성에 따른 2017년 안전장려금 지급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전년과 달리 외화환산차손실이 발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33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구주노선 7%, 동남아노선 7%, 미주노선 5% 등 수송실적(RPK·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견실히 증가했다. 중국 노선에서는 소폭 하락했으며 전체 수송객 숫자는 5% 증가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일본노선과 미주노선에서 각각 14%, 3% 수송실적(FTK·Freight Ton Kilometer)이 증가했으나 기타 노선에서는 소폭 감소했다. 운임(Yield) 상승과 공간(space) 최적화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2018년 1분기 대한항공 경영 실적.ⓒ대한항공 2018년 1분기 대한항공 경영 실적.ⓒ대한항공
대한항공은 2분기 여객 수요 증가와 수출 물량 증대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객 부문은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출범과 한·중 관계 회복 및 남북간 긴장 완화에 따른 항공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화물 부문은 세계 경제성장 기조에 따라 수요 상승세가 기대되며 글로벌 IT 및 반도체 수요 유치 및 신선화물, 전자상거래 물량 등 추후 성장세가 기대되는 화물 품목의 수송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회사측은 "신형기재 도입,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와 스카이팀을 통한 글로벌 노선망, 프리미엄 서비스 및 안전강화 등을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하이엔드(High-end) 수요를 적극 유치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서 시작된 오너 일가 갑질이 불법행위 의혹 등 일파만파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점이 변수다. 조세포탈과 관세법 위반 등 법적 처벌 요인도 있어 오너리스크로 인해 커지고 있는 경영 불확실성이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