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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이승우, 최종 엔트리 실제 가능성은?


입력 2018.05.14 14:54 수정 2018.05.14 14:54        서울시청 = 김평호 기자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후보 28인에 포함

미드필드진에서 이청용, 문선민 등과 경쟁할 듯

신태용호에 처음으로 승선한 이승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태용호에 처음으로 승선한 이승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리안 메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신태용호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최종 엔트리 23인에 발탁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경쟁을 통해서 자신의 생애 첫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후보 28인(예비 명단 5명)을 발표했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변함없이 호출을 받았고, 유럽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황희찬(잘츠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권창훈(디종)도 무난히 이름을 올렸다.

유럽파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이승우의 발탁이다. 그는 이번에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올 시즌 내내 교체로만 활약하던 이승우는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13일 경기에서는 첫 선발로 나서 맹활약하면서 결국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기에 이르렀다.

물론 아직 이승우의 러시아 월드컵 합류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오는 21일 대표팀에 합류하게 될 이승우는 이제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한다. 소속팀에서의 주전 경쟁 못지않게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드는 것도 힘겨운 것은 마찬가지다.

28인 엔트리에서는 미드필드로 분류되긴 했지만 이승우는 공격자원에 가깝다. 일단 공격진에서는 유럽에서 검증받은 공격수 손흥민과 황희찬을 뛰어넘기는 어렵다. 경험을 두루 갖춘 이근호 역시 이승우가 현실적으로 밀어내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신태용 감독이 유일한 타겟형 스트라이커 김신욱을 제외하는 것도 결코 쉽지는 않다. 이변이 없는 한 골키퍼 3명과 공격 자원 4명은 그대로 최종 23인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이 미드필더로 이승우 선수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이 미드필더로 이승우 선수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그렇다면 이승우는 신태용 감독이 분류한 미드필드진에서 경쟁해야 한다. 이승우의 자리가 측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하에 실질적인 경쟁자는 역시 이번에 처음 발탁된 문선민이나 베테랑 이청용이 될 전망이다.

문선민은 스웨덴리그를 5년 간 경험하며 K리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동년배들에 비해 A매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청용은 2번의 월드컵 경험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지만 신태용 감독이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최종엔트리에는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승우는 우선적으로 문선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한다. 또한 이청용의 경기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오지 않는다면 이승우에게 유리하다.

여기에 신태용 감독이 기성용의 파트너 후보로 거론되는 중앙 미드필드 자원 중에 1~2명을 제외시킨다면 이승우는 그대로 러시아 월드컵까지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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